
지섭(가명) 씨는 일주일째 행방불명인 그의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고 했다. 혜주(가명) 씨를 마지막 목격한 곳은 지난 6일 함께 묵은 호텔이었다. 새벽 3시반 분명 잠든 모습을 봤는데, 혜주 씬 언제 호텔을 나선 건지 그 뒤 연락두절됐다. 그녀에게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섭 씨. 혜주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제가 오전 11시 정도에 눈을 떴는데 자리에 없어서.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 지섭 씨와의 인터뷰 중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온 지섭 씨와 혜주 씨는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사소한 말다툼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그로부터 5개월이 흐른 6월, 혜주 씨에게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다는 지섭 씨. 혜주 씨는 6월 초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12억 상당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얘기도 함께 꺼냈는데. 앞으로 많은 돈이 생기니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 했다는 혜주 씨. 가난에 지쳐있던 그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 우리가 받는 게 12억이래, 안 놀라워?” “와...너무 떨려 지금. 말도 안 된다” - 지섭 씨와 혜주 씨가 나눈 대화 내용 중
지섭 씨는 그 무렵 혜주 씨에게 곧 받을 상속금으로 같이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끈질긴 설득에 결국 그는 오랫동안 다닌 직장까지 그만두고, 혜주 씨와 함께 상속금을 받을 날만을 기다렸는데. 돈이 입금되기로 한 그 날, 그녀가 지섭 씨를 홀로 호텔 방에 남겨두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혜주 씨가 실종된 이후 매일 그녀의 집 앞을 찾아가는 게 일상이 되었다는 지섭 씨. 그녀가 다니던 전 직장 동료들도, 혜주 씨의 어머니도 그녀의 행방을 몰라 답답할 뿐이라는데. 혜주 씨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하룻밤새 실종된 여자친구의 행방에 대해 파헤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