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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영상뉴스】몰라서 못 쓰는 '옥내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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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내소화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파트 등 공공시설 내에 설치된 물 소화 시설로 사용법도 간단하고 화재예방에도 탁월한데, 정작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 화재발생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남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병원의 응급실 앞 복도.


뿌연 연기가 조금씩 흘러나와 잠시 후 실내를 가득 채웁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직원들이 급히 뛰어옵니다.

 

지난 151명이 사망하고 141명이 부상을 입었던,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의 모습을 담은 CCTV영상입니다.

 

불이 난 직후 옥내소화전을 사용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설치 기준 미달로 건물에는 소화전이 비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서천주민>

모르겠는데요, 그냥 소화기만 비치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서천주민>

옥내소화전? 소화전 잘 모르는데 천장에서 화재나면 떨어지는 그거 아니에요?”

 

옥내소화전은 초기 화재 예방을 위해 설치된 고정식 물 소화 설비로 주로 아파트나 관공서, 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됩니다.

 

옥상이나 지하에 소방수 펌프가 연결돼있어 건물 내 소방차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소화력을 지닙니다.

 

취재진은 서천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공기관들을 돌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장항중앙초등학굡니다.


교내에는 25m 간격으로 옥내소화전이 비치돼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대부분인 요양병원에도 곳곳마다 소화전이 비치돼있습니다.


소화전함 앞에는 적재금지 표시가 있고 벽면에는 대피로가 부착돼있습니다.

 

공공시설의 경우 비교적 소화 장비 실태가 우수한 반면 아파트 등 주거지역의 상황은 매우 달랐습니다.

 

저는 지금 서천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각 층 마다 소화전이 비치돼 있는데요.


옥내 소화전은 화재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설비입니다.


소화전 함을 열어보겠습니다.


성인 남자의 힘으로도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다른 층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소화전함에는 전단지가 붙어 있고 안쪽에는 배관과 호스가 분리돼 있어 화재발생시 다시 연결해서 사용해야합니다.

 

건물 내 옥내소화전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10명 중 2명, 그마저도 사용법은 몰라 실제로 불이 났을 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지금 서천 소방서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발생시 초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현직 소방대원을 만나 옥내 소화전의 사용법을 직접 배워보겠습니다.

 

소화전은 21조로 사용합니다.


한사람이 호스를 꺼내 불이 난 지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은 호스가 꼬이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물을 뿌릴 준비가 되면 소화전 함 내부의 개폐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립니다.


호스를 든 사람은 노즐을 왼쪽으로 돌려 물을 쏩니다.

 

<김대섭 소방사 / 서천소방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옥내소화전을 사용하면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민들이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내 가정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사용법을 숙지해주시기 바랍니다.”

 

효과가 뛰어나고 사용법 역시 간단한 옥내소화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화재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예방에 대한 관할기관의 노력과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SBN 뉴스 김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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