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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리 주민들, “마을진입 입체교차로 설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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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관리청 평면교차로 설치 언급 없었다…막무가내식 도로건설 비판
해당구간, 내리막도로 건설로 교통사고 위험 높아…전례 없는 기형도로 우려


서천군과 보령시를 잇는 국도 21호선 확·포장 공사 준공을 앞둔 가운데 종천면 당정리 주민들이 당초 마을 진입로인 평면교차로를 폐쇄하고 입체교차로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서해신문 제17호 4월 20일자> 

당정리 주민들은 지난 16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현장 점검을 하는 자리에서 “지난 2009년 국도 21호선 확·포장 공사에 따른 주민 공청회에서는 평면교차로 설치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된 사실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지난 5월 이 교차로가 입체교차로에서 평면교차로로 바뀐 사실을 인지하고 입체교차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각계각층에 보냈지만 해당관리청은 추가되는 예산을 핑계로 막무가내식 도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구간은 내리막도로로 건설돼 있어 평면 교차로 조성 시 도래되는 문제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이날 당정리 주민들은 “이 도로 구간은 화산고개에서 노인복지마을 및 당정리 마을 진입도로까지 이어지는 내리막도로로 건설되고 있어 기존도로와 맞물리는 평면교차로를 이용할 경우 빈번한 교통사고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이 지역은 국도 21호선 평면교차로와 당정리 마을 진입 평면교차로, 노인복지마을 평면교차로 등 신호등이 3개나 설치돼 있어 전국 어디에도 전례가 없는 기형적인 교차로의 표본”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구간은 당초 설계대로 도로가 건설된다면 내리막 구간으로 과속하기 좋은 도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자칫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도로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평면교차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당정리 진입 평면 교차로 인근에 거주하는 한 상인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제시한 평면 교차로를 이용할 경우 입체교차로에 비해 먼 거리를 돌아 사업장에 들어서야 하고 내리막 도로 반대로 진행되는 오르막 도로를 이용할 경우 신호등 대기 및 출발에 따른 불필요한 연료비가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역 인근에 영업장을 가진 10개 업체들 또한 이로 인해 경제적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도로 공사 준공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근 주민 및 상인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입체교차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 관계자는 “당초 설계에 따라 화산고개 절개지 공사에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됐기 때문에 신규 입체교차로 신설은 다소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는 교차로 설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종천면 당정리 주민들은 오는 18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 집회신고를 해당지역 경찰서에 내고 실력행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해당 관리청과의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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