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지역 농민들이 사용하다 버려진 폐농기계가 마을입구나 공용주차장 등에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폐농기계들은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수리·정비해도 재활용이 어려운데다 마땅히 처리할 곳도 없어 주차장이나 마을입구에 버려지면서 농촌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유발의 원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농기계 수리불편을 해소하고 적기에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순회수리 서비스를 실시해 올해 2만8790점의 부품을 활용 892종의 농기계를 수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수리가 어려운 경우 해당지역 농기계 제조업체에서 직접 수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농촌에 버져지는 폐농기계는 증가하는 실정이다.
오세국 의원은 “현재 마을 주차장에 쌓여있는 폐농기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 및 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초면의 A마을회관 앞 주차장에는 폐기된 이앙기가 버려져 있는가 하면 화금리나 두왕리 도로 근처에 폐농기계가 방치돼 있어 마을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군과 각 읍면 사무소는 아직 폐농기계 수거에 대한 실절적인 대책이 없는데다 각 읍·면사무소는 폐농기계 조사와 처리문제에 대해 농민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보령시는 농경지나 마을 주변에 심하게 부식된 채 방치된 폐농기계를 수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수명이 다한 폐농기계를 수거해 각종 부품을 뽑아내고 나머지는 고철로 처분해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를 보유한 농업인이 각 읍·면사무소로 신청하면, 해당 농업인의 입회 아래 수거하고 폐농기계 수거 기준표에 따라 보상 처리하며 폐농기계에서 사용 가능한 부품은 떼 내 필요한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한 농민은 “군에서도 농경지 및 생활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폐농기계를 수거해 깨끗한 농촌 환경정비를 통한 지역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한다”며 “소중한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이라도 폐농기계 수거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마을 주차장에 버려진 폐농기계를 조사해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