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김연희 기자]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위자료 3000만원을 받게됐다.
1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7단독(부장판사 이영광)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를 성추행한 배우 조덕제가 피해자 반민정에 대한 ‘보복성 고소’를 한 데 대해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영광 부장판사는 “원고가 영화를 촬영하면서 피고를 강제로 추행하고 무고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고, 이로 인해 피고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이 명백하다”며 판결 취지를 밝혔다.
이어 "조덕제에 반민정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조덕제가 반민정을 상대로 낸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반민정은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이에 조덕제는 반민정이 "‘허위 신고’를 했다"며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또 5000만원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반민정도 역시 조덕제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조덕제의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에 유죄 판결을 내렸다.
조덕제에게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조덕제는 연기 행위를 벗어나 범행을 저질러 반민정에게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판결했다.
한편 조덕제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조덕제TV’에 아내, 후배 배우와 함께 출연해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조덕제 아내는 “저는 남편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개인적인 배우의 성품이나 인격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MBN, 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