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김연희 기자] KIA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우승 감독'의 영예를 뒤로 하고 지휘봉을 놓는다. 연이은 성적 부진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16일 김기태 감독이 광주 KT전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15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단 뜻을 구단에 전했다"며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감독 역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 감독이 사퇴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야구 팬들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10월 KIA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KIA의 2017년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어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김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맡게 됐다. 오는 17일 한화와의 경기부터 박 감독이 팀을 이끈다.
사진=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