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산이 울었다
모깃불 옆에 잠드는 졸음에 실려
은은하고 처량히
시집와서 굶어 죽은 며느리가
보릿고개 지나면 나와 운단다
아주 먼 데서 배고파 우는
구슬픈 징 소리처럼
엄니 가슴에서 산 울음 운다
배고프지 않아서도
들을 수 없는 울지 않는 산
포만감에 졸며 밤에 주저앉아 있다
아쉬울 게 없는 요즘 산이
울지 않고
내 가슴만 쓸어내린다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