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내포] 손아영 기자 = 내수면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블루길이 고품질 식품원료로 재탄생한다.
9일 충남도는 배스·블루길을 이용해 게맛살, 소시지, 어묵, 햄 등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연육과 어육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스·블루길의 맛은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 중인 흰살생선과 비슷하고, 최근 낚시인이 증가하며 배스·블루길이 농어나 참조기, 명태처럼 맛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영양가가 높고 살집이 좋아 미국과 일본에서는 식재료로 애용된다.
이번 가공식품 원료 개발은 홍성과 서산 식품업체를 통해 비린내 제거, 손질, 조미·숙성·찜, 건조·냉각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개발한 배스·블루길 연육·어육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스·블루길 연육으로 만든 어묵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반 어묵과 같고, 어육을 가공해 만든 어포는 쥐치로 만든 쥐포와 동일하다.
공무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맛 평가에서는 시중 어묵·쥐포보다 단백하고 고소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업체 관계자들은 수입산 연육·어육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남도는 앞으로 가공식품 원료 개발을 추가로 실시해 실용 가치를 재확인 한 뒤 식품업체 등에 기술을 보급하고, 유통망 확보 등 산업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배스·블루길 가공식품 원료가 산업화에 성공할 경우 도내에서는 연간 50억 원, 전국적으로는 2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