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가> 충북 청주서 민주당 4선 의원 지낸 오제세, 국민의힘으로 간다

  • 등록 2021.08.06 0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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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민주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해 17년 간 몸 담으며, 금배지를 네번이나 단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옮긴다.


그는 비문(非文)의 중심이지만, 민주당의 차기 충북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어온 인물이다.

하지만 3선 컷오프 되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이어 친문의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버티고 있어 불가설이 충청정가에 회자했다.

중앙일보 6일자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제 1야당으로 옮기는 것은 '친문( 친문재인계)패권 회복불능'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법대를 나와 행시출신으로 지난 1995년 지방동시 선거 직전 관선 온양·대천시장을 지낸 행정 관료출신이다.

오 전 국회의원은 지난 2000년 초  인천부시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권유로 정계로 방향을 바꿨다.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을 누구보다 아꼈던 그는 충북, 청주 흥덕갑과 서원에서 2004년 총선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08년 총선 당시 낙선 위기를 감지한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인사들의 탈당 러시 때도 그는 민주당을 지켰다. 

한나라당 153석, 자유선진당 18석, 친박연대가 14석을 가져가고 통합민주당은 81석에 그쳤던 선거였다. 

오 전 의원은 이후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고, 20대 국회에선 민주당 전국대의원회의준비위원장(전준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를 이끌었다.

비문(非文) 성향인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됐다.

그는 “친문 패권주의에 당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내 불출마를 택하고 당에 머물러 왔다.

최근엔 민주당의 차기 충북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그였다.

그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회생 불능 상태이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당에는 ‘민주당 정신’으로 대변되는 상식과 공정,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라며  그런 당이 이제 크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오 전 의원은"그런 당이 최근에는 친문 패권주의로 대변되는 줄 세우기와 계파주의로 곪아 있다"라면서 "입만 열면 서민을 강조하는 이들이, 외려 서민을 사지로 모는 정책이 반복되는데도 계파의 그늘에 숨어 입과 귀를 닫고 쉬쉬한다. 잘못이 있으면 치열한 내부 논쟁을 거쳐 바꿔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당 내부엔 반문·친문·비문 인사들이 골고루 있었으나, 지금은 친문 일색으로 돌변했다. 극소수의 인사들이 건전한 비판을 해도 적으로 내몰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적으로 내몰리니 비판적인 의견이 수용될 리가 없다. 패기로 당을 바꿔야 할 초선 의원들마저 유력자 앞에 줄을 선다. 친문 패권주의가 ‘민주당 정신’을 삼켜버린 지 오래다”라며 당내 변화 추구가 불가능하닥 꼬집었다.

여기에 민주당 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가 사라진 점도 탈당의 이유로 들었다.

오 전의원은 "소신과 공정의 가치를 지켜주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이었다. 그래서 나는 당이 어려울 때도 끝까지 당을 지켰다"라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회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정반대다. 당은 거대해졌는데 노무현 정신은 사라진 지 오래다. 노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당을 엄하게 꾸짖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친문 일색 정당의 폐해에 대해 그는 "그렇다. 부동산 정책만 해도 서민과 청년을 벼랑으로 내몰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데, 그 어떤 친문 의원들도 반기를 들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일자리,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의원들의 시선이 정책이 아닌 계파에 쏠려 있어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국민의힘 상황을 잘 알진 못한다. 그래도 민주당에 비하면 앞으로 개혁되고 변화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주자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권에 상관없이 검사로서 강인한 의지로 업무수행을 올바르게 했다. 법치와 헌법정신을 사수한 것을 국민이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인격이나 삶의 궤적은 물론이고 치우치지 않는 공적 책임감을 국민이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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