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3.9 대선> 국힘, 윤석열·최재형 입당 쉽게 '경선룰' 고친다고 하자 찬반 갈릴 조짐

  • 등록 2021.07.06 14: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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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등 외부인사 입당이 쉽게 대선후보 경선룰을 변경해야한다는 내부의견을 놓고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현행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를 당원 투표 50%와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이런 룰을 고쳐 여론조사 비율을 더 확대해, 문호를 넓혀야한다는 것이다.

경선룰 개정 요구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데다, 당밖에서도 이들을 영입하기위해서는 룰개정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 개정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당내 대선 주자군에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과 유력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곧 출마 선언 예정인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더욱이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김 전 부총리 입장에서 해당 규칙이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변경해야 이들의 영입이 수월해지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야권의 대선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4일 경북 포항의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입당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윤 전 총장이 본인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게 열어놓고 경선 규칙도 절대 불리하지 않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경선 규칙 변경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당밖에 계신 분들을 끌어들여 무대 위에 다 올라서서 그 중에 한 사람을 뽑는 드라마틱한 경선이 돼야 한다"며 "당안에 있는 분들만 갖고 뭔가 우리한테 유리한 방향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고집을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밖에 계신 분( 윤전 총장. 최 전원장, 김 전부총리등)들 생각에 불공정하고 당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한 경선 규칙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룰을 만드는 분들이 완전히 오픈된 마인드로 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당밖 주자들의 영입을 위해서는 경선룰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여론조사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정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쯤 대선 출마 선언을 고려하는 김 의원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내년 (3.9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각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큰 틀에서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경선 규칙 변경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도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캠프내에서 경선룰과 관련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며 "아직 정해진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반대 입장이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당 후보를 뽑는데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적인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후보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원안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룰을 변경해도 되지만 그것이 메달 색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모두에게 축복인 룰 변경은 없다. 안 되면 원안대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의견을 모아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5일) 기자들과 만나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 룰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며 "룰에 대한 부분은 당헌·당규 개정 사안이라 후보 등록이 진행되면 최고위원회의가 따로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신경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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