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전·충남·세종·충북 등 충청권에서 1위를 달리는 등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적합도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2위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자리수를 유지한 가운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충청에서 4위로 도약하는 등 전국에서 6위로 올라섰다.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2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4명(3만4939명 접촉, 응답률 5.8%)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자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이같이 분석됐다
조사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2.3%(충청 30.4%)를 기록했다. 5회 연속 선두지만 6월 2주차(6월 7~8일 조사, 10일 발표)보다 2.8%p 하락했다.
2위는 22.8%(충청 22.8%)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로 2주 전보다 0.3%p 떨어졌다.
1~2위 격차는 9.5%p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지만, 지난 조사(12.0%p)보다 줄어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p 하락한 8.4%(충청 8.8%)였다. 2회 연속 하락이다.
.그 다음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0.5%p가 하락해 4.1%(충청 3.3%)였다.
조사 당시 대선 출마선언 일정을 예고한 상태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0.9%p 상승해 3.9%(충청 2.3%)를 기록했다.
사정 기관장의 정치적 중립 논란을 무릅쓰고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최재형 감사원장은 3.6%(충청 4.7%)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1.5%)보다 2.1%p 상승한 수치로, 아직 1위 윤석열 전 총장과는 차이가 많이 나지만 범보수·야권에서는 2위 홍준표 의원과 불과 0.5%p 차이밖에 나지 않는 3위다.
최 감사원장은 충청권에서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범보수·야권의 선호도 1~3위 대선주자 모두가 국민의힘 소속 인사가 아니라 윤석열(무소속) 최재형(무소속) 홍준표(무소속)가 무소속 상황이 됐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3.2%(충청 2.9%)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3.0%(3.2%) ▲정세균 전 국무총리3.0%(충청 2.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6%(충청 3.9%)▲하태경 국민의힘의원 0.9%(충청 1.6%) ▲이광재 민주당 의원 1.7%(충청0.9%) ▲최문순 강원지사 1.0%(충청 0%)▲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0.9%(충청0.8) 순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은 0.7%였고, 이번에 새로 포함된 하태경 의원도 0.7%였다. '기타인물'은 1.4%(▲0.3%p), '없음'은 3.7%(▲0.1%p), '잘모름'은 3.0%(▲0.9%p)로 집계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최재형·오세훈·유승민·안철수·하태경)의 선호도 합계는 0.7%p 줄어들며 49.5%를 기록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이광재·최문순·심상정·박용진)은 0.6%p 낮아진 42.4%였다.
양 진영 간 격차는 7.1%p로 지난 조사(7.2%p)와 대동소이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1.6%, 민주당이 28.8%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4.8%, 정의당 3.9%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8.9%(매우 잘못 43.4% + 잘못한 편 15.4%)로 2주 전보다 1.2%p 하락했다. 긍정평가는 36.4%(매우 잘함 22.6% + 잘한 편 13.8%)로 1.1%p 상승했다.
윤석열 대 이재명, 윤석열 대 이낙연 두가지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은 모두 윤석열 우세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2주 전 조사에서 두 경우 모두 윤석열이 과반의 선호도를 점했던 판세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내년 3.9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을 때, 윤석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47.7%였다.
지난 조사보다 3.5%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이재명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1%로 1.4%p 상승했다. 격차는 12.6%p로 2주 전보다 4.9%p 줄었다. 부동층은 17.3%로 2.2%p 늘었다.
윤석열 대 이낙연 가상대결의 경우 윤석열 50.1% - 이낙연 29.2%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총장은 역시 2.3%p 하락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도 0.8%p 하락했다. 격차는 20.9%p로 1.5%p 줄었다.
부동층은 20.8%로 2주전보다 3.2%p 올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선호도를 구체적으로보면, 대구·경북,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20대와 50대, 70세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등 여러 계층에서 고루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14.3%p, 36.9%)의 낙폭이 상당했다. 대전·세종·충청(↓7.5%p, 30.4%), 부산·울산·경남(↓2.8%p, 40.1%)에서도 하락했다.
세대별로 18·19세 포함 20대(↓7.3%p, 23.2%)와 50대(↓7.0%p, 30.9%)의 하락이 두드러졌고, 70대 이상(↓6.2%p, 44.7%)과 40대(↓2.0%p, 24.0%)도 선호도가 빠졌다.
그중에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가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 전 총장 선호도는 2주 전에는 63.5%였지만, 이번에는 58.6%로 4.9%p나 떨어졌다.
지난 3월 이후 이 계층에서 60%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 지지층(↓4.1%p, 50.4%)과 무당층(↓6.4%p, 18.8%)에서도 선호도가 다소 하락했다.
리얼미터 등은 "이번 조사시점은 윤 전 총장의 하락세는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사퇴한 사건,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X파일'을 거론하며 '검증 통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들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