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변덕호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의 시내버스 운영업체 서천여객 직원과 화금2리 주민을 기점으로 지역 ‘N차 감염 확산’이 현실화 됐습니다.

지난 24일 서천여객 직원 확진으로 최초 지역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화금2리에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며 29일 기준 확진자는 20명까지 늘었습니다.

시내버스를 비롯한 마을 내 확산으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천군이 밝힌 관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18시 기준 모두 20명.

서천지역의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고리인 서천여객 직원 A씨는 지난 23일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받은 검체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24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A씨의 배우자, 자녀(경기 파주 확진자로 분류), 직장 동료 5명도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5일에는 서천여객 정비사인 7번 확진자와 접촉한 50대 서천읍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9일에는 서천여객 버스기사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천지역의 2번째 코로나19 감염고리인 화금2리 주민 B씨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씨는 화금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4명과 함께 식사와 윷놀이 등을 함께 한 것으로 역학 조사 결과 드러났는데, B씨와 함께 있던 주민 4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8일과 29일에는 B씨와 함께 사우나를 이용한 이 마을주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화금2리 마을에서는 B씨를 포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26일 무더기 확진자 발생 이후 화금2리 마을에는 ‘일시 이동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후 마을주민 대상으로 실시한 선별검사 결과 확진자 발생이 없어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부로 해제됐습니다.

서천 내 지역 감염이 세종시까지 관련한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22일과 23일 시댁 방문을 위해 서천을 방문한 30대 세종시 부부가 서천 시댁을 방문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30대 부부 세종 145‧146번 확진자는 22~23일 시댁인 서천에 방문해 마서면 주민 C씨와 만났는데, 나흘 뒤 고열 등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서면 주민 C씨 역시 2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종시 부부와 C씨 사이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29일 C씨와 접촉한 같은 마을 주민 D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천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청정지역으로 알았던 서천에서 이렇게까지 확진자가 많아질 줄 몰랐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예숙 / 서천군 서천읍 주민

(마음이) 아프다 못해 쓰리다고 봐야죠. 지금 전국적으로 확진되지 우리 서천군은 그래도 청정지역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저희들이 몸 둘 바를 모르겠고...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고리인 서천여객 A씨와 화금2리 주민 B씨 등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할 방침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의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으로 지역 내 잠복돼 있을 수 있는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최선의 대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28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828명의 주민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sbn뉴스 변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