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주 여건 개선돼야 눌러살죠”...서천 직장인 48% 관외 거주

  • 등록 2020.12.09 17: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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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공공기관‧기업체 직원들에게 전입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현재 172개소의 임직원 5608명 가운데 52%만이 서천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48% 직원은 타 지자체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서천에서 거주하고 싶어도 병원‧교육‧편의시설 등 군의 열악한 인프라가 발목을 잡는다는 것입니다.


조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천군의 총 인구수는 올 1월부터 11월 말까지 7월 한 달을 제외하고 5만2702명에서 5만1926명으로 776명 줄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서천군의 인구는 15만에 가까웠으나, ▲1980년 12만7000여 명 ▲1990년 10만여 명 ▲2000년 7만5000여 명 ▲2010년 6만여 명 등으로 10년 주기로 크게는 3만여 명에서 적게는 1만5000여 명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위기를 맞닥뜨리고 있는 서천군은 관내 공공기관‧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하며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현재 서천군에 위치한 공공기관과 기업체 172개소 임직원의 거주현황을 살펴보면, 5608명의 52%인 2930명만 서천군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 48%는 관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천군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단체 3333명 중 48% 1615명 ▲장항산업 및 농공단지 1390명 중 55% 759명 ▲종천농공단지 509명 중 49% 248명이 관외에 거주합니다.


관외 거주 직장인들은 서천군에 거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군의 열악한 정주 환경을 꼽았습니다.


상가들은 일찍 문을 닫는 등 인근 시 단위 지자체에 비해 주거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서천군 공공기관 관계자

(서천군은) 8시, 9시만 되어도 문 닫는 상가들이 많고,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이 가까운 군산에 비해서 현저히 적어서...


금융기관 인프라 역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새마을금고‧농협‧수협 등 중소 금융기관 약 20개소를 제외한 금융기관은 하나은행 1개 지점 뿐입니다.


교육을 살펴봐도 충남에서 유일하게 대학이 없을뿐더러, 병원다운 병원조차 없어 의료체계 또한 매우 열악한 실정입니다.


서천군 공공기관 관계자

(관외 출퇴근 직장인들이) 군산이나 전주, 세종까지도 있고. 가장 큰 게 병원하고 아이들 학교 문제더라고요.


일각에서는 지방소멸위기를 맞닥뜨린 서천군의 전입 유도 방침은 이해되지만 정주여건을 먼저 개선한다면 인구문제는 절로 해결되지 않겠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



조주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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