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조주희 기자
[앵커]
지난 2일, 충남 서천군 봄의마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서천갯벌 보존과 지속가능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생태관광으로 지역민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환경보전으로 잇는 순환구조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습지보호구역과 람사르 습지, 환경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서천갯벌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천갯벌을 활용해서 코로나19로 관광이 가장 위축되어 있는 시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발제를 맡은 충남발전연구원 정옥식 박사는 생태관광이 주는 파급효과를 설명하며 “자연을 보전하는 자체가 지역의 건강한 자원 경쟁력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옥식 / 충남발전연구원 박사
생태관광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외국)지역에서도 지역민들의 소득이 20~30% 올라갔습니다. 생태관광 자체가 지역민에게 골고루 돈이 분배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돈으로 다시 (자연)보존을 하는 것입니다.
생태관광으로 인한 소득이 자연보존에 재투자되어 지속가능한 관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순환구조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동운영‧공동배분’, 즉 지역경제‧주민수익‧지역공동체유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옥식 / 충남발전연구원 박사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지역 사회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공동분배 원칙이...
이어 제종길 한국생태관광협회장도 지역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생태관광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관광이 아닌, 민관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종길 / 한국생태관광협회장
우리나라가 (생태)관광이 발전하기 힘든 이유는 지자체나 정부가 지원해주는 관광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연보존 운동이지 생태관광이 아니에요.
특히, 생태관광은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지역민에게 고용과 소득을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종길 / 한국생태관광협회장
(서천에) 관광버스 한 채로 왔다. 올 때 도시락, 음료수 다 사가지고 오고, 유부도 보고 돌아갔다. 서천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아마 플라스틱 물통만 남겠죠.
이밖에도 서천갯벌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설치 ▲여행 트랜드를 반영한 음식 메뉴 개발 ▲장항제련소를 활용한 테마여행 구성 ▲주변 지자체와의 협력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등이 제시됐습니다.
한편, 2일과 3일 양일간 열린 세미나는 서천군 공식 유튜브인 ‘요즘서천’에서 생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실시간 댓글과 질문 등도 반영하며 소통의 장을 넓혔습니다.
sbn뉴스 조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