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천지역 50년 외길 박삼식 악기장...전통악기제작학교 설립이 꿈

  • 등록 2019.04.08 2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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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날 가야국 가실왕이 만들었다는 가야금은 12개의 현을 튕겨 소리를 내는 우리의 전통 악기죠. 중학생 시절부터 50년이 넘도록 가야금을 비롯한 우리 전통악기를 만들며 평생을 바쳐 온 장인이 충남 서천에 있다는데요. 박삼식 악기장을 만나봤습니다. 앵커 리포틉니다.


[기자]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할 수 없는 장인의 눈빛 손질된 나무를 두드리며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찾습니다.

 

온몸의 힘을 실어 대패질을 시작하고 재료를 손질하는 장인의 손에서 그동안의 세월과 내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올해 67세가 되는 박삼식 악기장은 손재주를 알아본 스승의 권유로 14살부터 공방에 들어가 전통악기 제작에 50년이 넘는 시간을 쏟았습니다.

 

박삼식 / 전통악기장

항상 몇십 년을 만들었지만, 만족이란 것이 없어요. 이것을 하다 보면 저는 좋다고 하는데도 완성시키고 나면 항상 또 성한 곳이 있고

 

40년이 넘는 나무를 취급하는 박 악기장. 특히 잘 자란 오동나무와 밤나무를 보면 바로 달려가 공수해 옵니다.

 

박삼식 / 전통악기장

이것은 보통 40년 큰 것이고, (오동나무가) 4~50년씩 큰 것이에요

 

햇볕에 말리고 다듬기를 수십 번 잘 건조된 오동나무를 대패로 다듬어 가야금 공명통 모양을 만듭니다.

 

전통방식인 인두질을 통해 겉면을 그을려 나무 안에 남아있는 곤충과 습기를 잡아냅니다.

 

12개의 현을 잇고 안족 위에 얹어 올립니다가야금을 완성하기까지 짧게는 4, 길게는 10년.

 

오랜 시간 정밀한 수작업을 통해 만든 가야금은 700~1000만 원 선. 하지만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는 악기를 선뜻 기부하기도 합니다.

 

박삼식 / 전통악기장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저도 그래요. 부모 덕이 없어서 못 배웠잖아요. 부모가 돈을 안주면 못 배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애들은 그냥 줄 수도 있죠.

 

오랜 경력만큼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러브콜이 수시로 들어오지만, 서천군 도삼리 일원에 국내유일 전통악기 제작전문학교 설립이라는 큰 꿈을 그려봅니다.

 

박삼식 / 전통악기장

앞으로 (전통악기 제작전문)학교도 한번 만들고 싶고 성인들 학생들 다 와서 (악기 제작)체험도 하는 학교도 만들고 싶고, 저는 꿈이 그래요.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국내에 전무한 전통악기 제작학교의 꿈을 키워나가는 박삼식 악기장. 전통악기 제작에 한 평생을 헌신한 그의 꿈이 서천 도담리에서 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sbn뉴스 차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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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환 기자 sbn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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