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김학의·윤중천 의혹 취재한 방송PD가 공개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 등록 2019.03.31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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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몇해 전 '별장 성접대 의혹'을 취재한 김문식 KBS PD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다. 


김 PD는 2015년 1월 KBS방영된 '추적 60분' 별장 성접대 의혹의 진실 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세 차례 만났던 얘기를 지난 27일 밤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했다.


김 PD가 공개한 내용은 이렇다. 김 PD가 윤중천씨를 만난 때는 2014년 가을과 겨울이다. 김 PD는 서울 모처 카페, 원주에 있는 문제의 별장 등에서 윤중천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김 PD는 "윤중천씨는 처음에는 '피해 여성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었다."라며 윤씨가 원주 별장을 찾아온 김 PD에게 식사를 대접했다고 밝혔다.


김 PD는 "윤씨가 '나는 원래 접대하고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윤씨가 말하기를 )세간의 억측, 난교 파티는 부풀려졌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PD는 "그러나 윤씨는 (김 PD자신의) 취재 말미에 범행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윤씨는 김 PD에게 "김학의가 뭐 대단한 사람이야? 그 사람 죽을 대로 죽은 사람인데. 피해 여성하고 몇 번 했다가 지금 오십년 살아온 인생이 하루 아침에 다 잿더미가 된 사람인데 그 사람을 꼭 그렇게 밟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김 PD에게 윤씨가 "내가 피해여성을 김학의에게 소개시켜줬다"라며 기존의 주장을 뒤집었다.


김 PD는 "당시 (강원도 원주 윤중천씨의) 별장을 둘러보면서 영상 속 배경과 일치하는 장소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 PD는 "가구 등을 봤을 때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영상 속 장소로 확실시 되는 곳이 있었다"라며 "당시

검찰 관계자에게서도 '검증할 필요도 없이 김 전 차관이 확실한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PD가 만난 피해여성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성접대 강요가 한차례에 그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김 PD는 피해 여성이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마취가 덜 깨서 눈을 뜬 기분처럼 기억이 반반씩 생기는 거예요. 윤중천씨가 찍은 동영상 보여주면서 '말 안들으면 이거 다 뿌린다. 넌 앞으로 내가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개가 되는 거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여성은 서울 모처 오피스텔에서 김 전 차관을 전담해 1년 간 성접대를 강요 받아왔다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김 PD가 말했다.

 

방송에서 김 PD는 "피해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에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다. 피해자들의 진술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일관됐었다. 예를 들면 김 전 차관이 어떤 차를 타고 왔었는지 핸드폰이 몇개였는지 상의를 벗으면 어떻게 놨는지 신체적인 특징이나 버릇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지어낸 얘기라고 보기엔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해당 사건을 불기소 처리했다. 피해자들은 김 전 차관, 윤씨를 대상으로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검찰 조사가 진행될수록 '우리가 검찰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김 PD는 "한 수사 검사관은 (피해자에게) '과거를 잊고 오해를 푸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더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조언 또는 충고를 수사 중인 피해자에게 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수사검사관은  "'오해를 풀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피해자들은 '나를 신뢰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피해자들은 검찰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다. 자신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해서 불기소처분을 받았는데 김학의와 윤중천의 신빙성은 어떻게 판단했는지 궁금해 했다"고 전했다.


피해여성들이 검찰에 김 전 차관과 대질신문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김 전 차관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을 재수사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수사단'을 꾸리고 수사단장에 여환섭 청주지검장을 임명했다.


여 단장은 1일부터 서울 동부지검에 설치된 수사단으로 출근해 김 전 차관 별장 성접대·성폭력 의혹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한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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