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의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요만큼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초청 특강을 마친 뒤 한 언론 기자와 만나 "제 나이가 일흔 다섯이고 구세대에 속하는데 우리나라는 더 젊게 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 위원장직을 수락에 대해 "비정치적인 기구여서 맡은 것이지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직책이었다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문 재단을 만들 때 사람들이 '저 사람이 또 혹시 정치에 꿈을 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아서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은 안 한다'고 아주 명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 특강에서 반 전총장은 위원장직을 맡은 미세먼지 기구 수락에 대해 "사실 역량이 부족하다.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10년 이상 기후변화를 다뤘지만 미세먼지 자체를 다룬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두렵지만 공직자, 시민사회, 경제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대국민 합의를 이뤄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절차와 관련, "오늘 실무기획단이 발족하고, 정식 발족하려면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2007년 1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후 "깨끗한 유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유엔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차관보급 이상 유엔 직원의 재산공개 등을 추진한 경험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