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아시아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에 가입했다.
도는 2일 롯데리조트 부여에서 ‘청정한 국민의 삶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 '2018 탈 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국제 콘퍼런스'에서 탈 석탄 동맹 가입을 선언했다.
탈 석탄 동맹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제23차 세계기후변화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정부 주도로 결성됐다. 현재 전 세계 28개 국가와 18개 지방정부, 28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충남도의 탈 석탄 동맹 가입은 아시아 최초다.
양승조 지사는 탈석탄동맹 가입 선언을 통해 “충남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있고, 2015년 기준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25%,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13%를 배출하고 있다” 라며 “충남은 대한민국 대기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충남도는 시대와 주민의 요구에 따라 2017년 12월 ‘에너지전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선포했다” 라며 “2050년까지 석탄 발전량 제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7%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도내 발전소 1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또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한 충남도가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친환경 에너지전환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언하며, 대한민국과 각국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 라고 덧붙였다.
탈석탄 동맹 가입 선언 이후에는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사무총장이 특별연설을 통해 “충남도는 이번 탈석탄 동맹 가입을 계기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기후변화 담론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 이라며 “그린피스도 국제환경단체로서 충남도의 변화와 노력에 지속해서 함께 하겠다” 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