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내포] 나영찬 기자 = 충남소방본부가 서해안 특성에 맞는 구조활동을 펼칠 전국 최초의 '갯벌 인명구조대'를 발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홍성군 서부면에서 갯벌 고립 상황을 가정해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와 드론 등을 활용한 구조 훈련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월 '충남소방본부는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를 자체 개발해 도내 6개 소방서에 보급했는데, 이 보드를 활용하면 인명 구조 시간이 10배 이상 단축된다.
구조 훈련에는 관할에 갯벌이 있는 당진, 홍성, 태안 등 6개 소방서에서 각 4명이 한 팀을 이뤄 2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특히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을 이용한 해상 인명구조 전술도 시연됐는데, 앞으로 해안은 물론 해상과 갯벌에서의 인명 구조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오늘 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갯벌이나 해안에서의 인명구조 활동이 더욱 전문화될 수 있도록 장비 개발과 전문대원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갯벌 고립사고는 총 175건으로 여름 휴가철인 6월부터 9월까지 99건(56.6%)이 집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