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문단(文壇)] 봉서사

  • 등록 2024.09.27 1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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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사 종무소 툇마루에 앉으면

대웅전 마당 가득 펼쳐진

가을 햇볕의 잔치를 본다

 

잔디밭을 뛰노는 바람의 소리가

승무를 추는 여승의 발끝을 닮은 듯도 하고

바라춤을 추는 스님의

힘 있는 모습도 닮은듯하다

 

가을 햇살과 바람은 이래서 좋다

바라보는 눈길 속에

온갖 상상들이 나래를 펴고

그 상상 속에서 또 다른 기쁨을 느낀다

 

활짝 열린 대웅전 문으로

수시로 드나드는 바람은

벌써 불심이 가득 한지

바람의 옷깃엔 기분 좋은 향내가 가득하다

봉서사 그곳엔

바람도 햇살도 승복을 입었다.

김한중 시인(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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