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천안] 나영찬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천안형 전철 환승' 도입을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에 환승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천안형 전철 환승'은 광역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 시 전철 기본요금인 1250원을 천안시 재원으로 전액 지원하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와 별도의 정산체계·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운송수익과 시스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천안시의 환승 추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천안시는 환승 시 전철 초승 요금을 100% 지원할 예정이므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의 운송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으며, 별도의 정산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달 중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으로, 수도권과 철도공사가 동의하면 즉작적인 시스템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5년 천안역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제의 도입은 천안시의 숙원사업으로 지속해서 논의돼왔으나,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에 가로막혀 전철 개통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답보 상태다.
천안시의 1일 전철 이용객은 4만6672명, 전철 환승 인원은 1일 1만5000여 명에 이르며, 수도권을 오가는 다수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환승 할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