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장마·가뭄과 같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식물별 적응능력을 파악하는 연구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진행됐다.
국립생태원은 전남 구례의 국가장기생태연구 중점지소에서 장기간의 호우와 가뭄을 실험할 수 있는 강우통제시스템을 개발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강우통제시스템으로 소나무, 잣나무 등 11개 수종을 실험한 결과, 가뭄이 심할수록 식물의 잎이 작고 두꺼워지는 변화가 나타났으며, 광합성 기능(9~36% 감소)과 수분이동력(43~59% 감소)이 감소하는 등의 생리적 변화를 보였고, 이와 같은 변화는 식물 탄소흡수량을 최대 40%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을 가장 잘 견디는 나무는 잣나무, 소나무, 곰솔, 물푸레나무 등이다.
상수리나무, 산벚나무, 일본잎갈나무는 중간 저항성을, 전나무, 편백, 고로쇠나무, 자작나무는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기후변화 실험을 통한 주요 식물종의 적응능력을 파악하여 생태계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의 생태연구를 선도하는 우수한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일환으로서 기후변화와 환경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밝히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