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보령] 나영찬 기자 = 충남 보령시 대화사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2척이 서로 충돌해 3톤급 어선이 전복되고 선원 4명이 해상으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경 보령시 대천항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대화사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A호(9.77톤·선원 4명)가 조업 중이던 어선 B호(3톤·승선원 4명)를 발견하지 못하고 좌측 선수를 충돌해 B호가 전복돼 승선원 4명이 바다에 추락했다.
이날 A호 선장의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 구조대를 급파해 승선원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결과, B호는 전복되어 엎어진 채 수면에 떠 있었으며 충돌로 해상에 추락한 B호 승선원 4명을 A호가 구조한 상태였다.
해경은 추가 선내 인원 확인과 해양오염이 발생치 않도록 전복 선박으로 진입해 잔류인원 확인과 기름이 새어 나갈 수 있는 통풍구와 선박이 완전히 침몰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리프트 백(공기가 다량 들어가 있는 대형 주머니)을 설치했다.
이날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B호 승선한 선원 2명은 해상추락으로 허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B호는 민간 예인선에 의해 대천항으로 예인됐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부주의로 인한 선박 충돌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