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엄마론’ ‘아빠론’…위험한 돈놀이의 시작

  • 등록 2020.07.17 15: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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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 순옥(가명) 씨는 지난 해 12월 너무나도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통장에 넣어뒀던 이사 계약금 천 백4십만 원을 손 쓸 새도 없이 잃어버린 것. 은행에서는 누군가가 순옥 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낸 흔적이 발견되었고, 그녀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이 되어 있었다. 곧장 경찰에 신고한 순옥 씨는 머지않아 아들 현우(가명)에게서 충격적인 문자를 한 통 받았다는데. 이 모든 게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엄마 내가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나 이제 집에 못 들어가. 돈을 꼭 구해올게, 미안해...” - 현우가 보내온 문자 내용 중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가의 점퍼를 갖고 싶어 인터넷 SNS 상에 떠도는 광고를 보고 대출업자에게 연락을 했었다는 현우. 부모님의 명의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만 있으면 미성년자에게도 대출금 백만 원을 바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그는 즉시 엄마 순옥 씨의 정보를 대출업자에게 넘겼다는데. 하지만 알고 보니 대출금 백만 원은 순옥 씨 통장에서 나간 돈이었고, 그 이후 순옥 씨는 통장에 있는 나머지 돈도 모두 잃게 되었다.

“안 건든 게 없어요. 엄마 통장 건들면 엄마론, 아빠 통장 건들면 아빠론” - 또 다른 피해 학부모와의 인터뷰 중 

소위 ‘엄마론’, ‘아빠론’이라 불리며 이 범죄는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선 꽤 유명했다. 그만큼 피해자도 한둘이 아니었는데. 부모님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준다며 10대 미성년자를 속이고 돈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 ‘부모론’.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사기행각에 가담한 사기꾼 대부분이 미성년자였다는 것! 심지어 피해자였던 사람이 공범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이런 범죄에 가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위험한 행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SNS 금융 사기에 대해 취재해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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