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섬이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청산도(靑山島)’는 신선이 사는 섬이라 해서 선산도(仙山島), 선원도(仙園島)로 부르기도 했다.

24일 방송되는 SBS 생방송 투데이 여행본능, 섬 코너에서는 청산에 ‘살어리랏다! 무릉도원 청산도!’ 편을 소개한다.

청산도의 지리적 위치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으로 동경 126°59′, 북위 34°08′에 위치하며 면적 33.28km2, 해안선 길이 42km, 최고점 385m(매봉산)이다.

동쪽으로는 거문도, 서쪽으로 소안도, 남쪽으로 제주도가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하늘에서 청산도를 바라보면 둥근 소라 모양을 하고 있다.

김 양식장이 섬을둘러싸고 있으며 주민들은 농사를 짓거나 삼치낚시, 문어통발, 그물로 고기를 잡는다. 20여 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으며 연령은 5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까지라고 한다.

청산도 도청항 주변에 모든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면사무소, 농협, 수협, 우체국, 파출소, 해양파출소, 국립공원, 보건지소, 한전, 소방서, 병ㆍ의원, 학교, 약국이 각 1곳씩 있으며, 식당과 민박집도 대부분 이곳에 있다.(참고자료 청산도넷)

지난 1990년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곳오 청산도이며, 작중 유봉, 송화, 동화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이곳 당리마을이다.

또, 드라마 봄의활츠 촬영세트장이 남아 있으며, 예능 1박2일 청산도편에서 소개가 된 바 있다.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군에서도 가장 동떨어진 청산도는 배편으로만 연결되고 마을버스와 마을 봉고차, 대형택시, 일반택시가 운행된다. 또, 관광용순환버스와 투어버스, 관광버스가 있다고 한다.

섬의 남쪽에는 범바위라 불리는 정상부가 바위로 된 산이 있다. 우리나라의 섬에서 흔히 볼 법한 지형이지만 이 바위가 유명한 이유는 이 바위 근처만 가면 나침반, 전자 기계 들이 제 기능을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유는 범바위가 자철 성분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인데 요즘도 이 근처를 지나는 배들에게는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날 때면 조심해서 운항 한다고 한다.(참고자료 위키트리)

청산도 출신 유명인으로는 ‘카스바의 여인’을 부른 가수 윤희상이 있다.

시인 박두진의 1949년 첫 개인 시집에도 ‘청산도’가 실려있다.

다음은 詩 청산도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 버린 하늘과, 아른 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