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현지인도 꺼리는 깍개등에 정착한 홍성호 씨

  • 등록 2020.06.22 0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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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 현지인도 꺼리는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조금은 특별한 내용이 방송에 소개된다.

22일부터 5일간 방송될 KBS ‘인간극장에서는 해발 400m, 울릉도의 깍개등에서 염소목장을 운영하는 홍성호 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7년 전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 혈혈단신으로 들어온 홍성호씨는 22년간, 부산에 살면서 막노동을 시작으로 안 해 본 일이 없고, 여러 차례 사업 실패 끝에 산수유, 도라지 등 건강식품업에서 반짝 성공하는 듯 했으나 그마저도 유행이 지나 추락의 길을 걸었다.

식품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흑염소에 관심을 갖게 된 홍성호씨엑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랑인 울릉도는 그의 마지막 기회이자 꿈의 섬이었다.

자재마저도 일일이 배편으로 날라야 하는 섬에서는 조그만 축사를 짓는 일도 2년이나 걸렸고, 울릉도 특산품 판매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3년 전, 명이나물로 만든 간장 개발에 겨우 성공했지만 아직 시작 단계라 불투명해도 자신이 선택한 이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그가 울릉도에서 꾸는 꿈 역시 가족을 위한 것이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될 홍성호 씨가 거주하고 있는 깍개등은 울릉도 현지인은 물론, 운전의 달인 택시기사들도 꺼린다는 위험천만한 Z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온다고 한다.

인구가 1만여 명인 울릉도는 1(울릉읍), 2(북면), 서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깍개등은 울릉읍 도동리에 있다.

깍개등은 울릉읍 도동북서쪽 올망졸망한 산등성이에 있는 마을로서 개척당시 이 산등성이에 깍새(슴새)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깍새등이라 부르다가 깍개등으로 변해 불리어지고 있다.

저동리의 깍개등도 작은 모시개 뒤쪽 가파른 능선에 위치한 마을도 같은 유래를 갖고 있다.

슴새는 슴샛과의 새로 섬에서 사는 새라는 뜻을 갖고 있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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