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5회 우타자, 7회 좌타자로 나와 홈런을 쳤다.
KT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로하스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상대로 6대 2로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5⅔이닝을 던진 김민, 패는 5이닝 이후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긴 차우찬이다.
김민은 3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3회 노아웃 만루상황까지 몰린 김민은 LG 우익수 채은성을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뒤 간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곧바로 이어진 4회 초 노아웃 만루 기회를 살려 장성우의 희생타와 심우준의 적시타로 3득점 하면서 일찌감치 3-0으로 도망갔다.
이날 로하스는 5회 원아웃 상황에서 우타자로 나서 LG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으나 5회말 두 점을 허용하면서 격차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7회 이번에는 좌타석에 들어선 로하스가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한 로하스가 세운 경기 좌우 연타석 홈런은 2008년과 2010년 서동욱(당시 LG 트윈스)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