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영해기점에 외로이 떠 있는 섬인 안마도는 전라남도 영광군의 서해바다 끝자락인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위치하며, 낙월면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인근에는 대석만도, 소석만도, 오도, 횡도, 죽도 등 6개의 부속 도서가 있어 이들을 안마군도라 칭하며 안마도는 섬의 생김새가 말안장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역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도 말과 관련된 것으로 영광군에 따르면, 『세종실록지리지』(영광)에 "안마도(安馬島)는 암 · 수말 아울러 33필을 방목한다."는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산천편에 안마도(安馬島)로 한자가 달리 표기되어 있고, "고도도(古道島)의 서쪽에 있는데 둘레가 25리이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대동지지』(영광)에 한자가 안마도(安馬島)로 표기되어 있고, 『영광속수여지승』에 보면 안마도(鞍馬島)의 한자가 오늘날과 같게 표기돼 있으며, "그 둘레가 25리에 이른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 지명에서 나타나는 말[馬]과의 관련은 당제에도 나타난다.
당제에 모시는 신제도 철마였다. 곰몰에 살던 신씨 할머니 꿈속에 한 장군이 나타나 '나는 중국의 장수였으나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죽어, 그 유품이 바닷가로 밀려와 궤 속에 있으니 이를 건져다 산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달라'고 현몽을 했다. 할머니가 마을 앞 갯가에 나갔더니 정말로 중국 돈과 철마가 든 궤짝이 밀려와 있었다. 신씨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뒷산에 철마를 모시고 섣달 그믐날 밤에 제사를 지냈다. 하지만 당제는 40여 년 전에 중단됐다.
이곳은 천혜의 어장터를 가지고 있음에도 어업의존도가 낮고, 건산(145), 뒷산(177), 막봉(167) 능선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온 ‘해변산중’의 섬으로 면적 5.8km2, 해안선 길이 36km의 안마도는 총면적 770ha 중 임야 600여ha, 밭 117ha, 논 13ha, 기타 35ha이다.
안마도에는 지네가 유명하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10년 전에 지네술을 만들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특산물로 지네주와 말린 지네가 있다. 지네는 마흔두 개의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이다. 다리가 많아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비호감 동물로 낙인 찍혔지만, 안마도에는 유독 지네가 많다고 한다. 햇볕에 바싹 말려서 먹기도 하고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또 살아 있는 채로 먹기도 한다. 해충이지만 예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쓰였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도 안마도 지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