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개녹화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특별편성된다.
이날 첫 번째 가수로 출연하게 될 최진희는 고 백설희 씨의 ‘봄날은 간다’를 열창할 예정이다.
1957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넷인 최진희는 전라북도 이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와 함께 상경해 오디션에 합격 후 음악 학원에 드나들다가 또래 여자아이들과 뜻을 모아 6인조 밴드 ‘양떼들’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명동 등지의 클럽에서 실전 경험을 쌓다가 호텔나이트 등으로 옮겨 다니며 실력있는 밴드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가창력이 돋보인 최진희는 당시 다른 팀 악단장인 김희갑씨의 눈에 띄면서 1983년 ‘그대는 나의 인생’을 불러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1984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로 활동을 시작했고, 감미로운 발라드풍 멜로디와 서정스러운 가사로 이루어진 ‘사랑의 미로’가 잇따라 폭발적인 히트를 하면서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국민요집에 수록되어 있고 당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북한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고.
‘그대는 나의 인생’과 ‘사랑의 미로’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최진희는 1985년부터 KBS 10대 가수상을 받았고 MBC 드라마의 주제가였던 ‘물보라’로 제2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주제가상을 받았으며, 1986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를 불러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받았고 김수희, 심수봉, 주현미와 1980년대 트로트 중흥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4각(四却) 체제를 이루었을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1987년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가 수록된 앨범도 무려 50만 장 이상이 팔릴 만큼 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고, 1989년에 〈미련 때문에〉를 발표하면서 트로트로 성향을 바꾸며 일본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1994년에 히트한 〈꼬마인형〉, 1999년에 히트한 〈천상재회〉등 트로트에만 치중하지 않고 발라드나 포크송에도 다수 참여하면서 넓은 팬층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