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다빈(DAVIN), “경비원 갑질 폭행사건 가해자에게 똑같이 당했다” …가해자 처벌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30만 훌쩍 넘겨(종합)

  • 등록 2020.05.14 07: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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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 경비원 갑질 폭행사건의 가해자에게 똑같이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부산일보는 ‘[단독] "묻어버리는 것 일도 아냐" 경비원 폭행 가해자에 당한 피해자 또 있다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사건의 가해자에게 똑같이 당했다는 가수의 증언을 실었다.

당시 보도에서는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과 시달림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가해자 A 씨에게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가 나왔다면서 가해자가 운영한 연예기획사의 소속 가수였던 B 로 이니셜로만 나왔으나 보도에서 나온 B 씨가 가수 다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다빈은 A 씨가 매니저이자 대표이자 제작자로 있는 연예기획사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활동하면서도 계약 기간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는 것.

, A 씨는 계약 기간 중 방송·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고 다빈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때에도 대표와 소속 가수의 의무만 강조하면서 억지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다빈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한 번은 갑자기 미팅한다고 불렀는데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고 털어놓고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오늘 새벽 경비 아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글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 및 협박,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내용은 421일 이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피해자인 경비원이 이중주차 문제로 A 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20일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특히 지난 3일에는 A 씨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으며, 오히려 A 씨가 자신이 피해자라며 진단서 등을 보내와 아파트 경비원이 힘든 시기를 지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가해자로 지목된 A 씨에게 당신이 보낸 그 문자메시지 캡쳐본까지 올리면 언론은 더 좋아하겠지요라면서 당신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것을 이용해 반격할까 생각도 했지만 최소한의 당신 양심에 맡겨보기로 했던 게 실수인 것 같았다면서 해당 입주민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점을 알렸다.

하지만 A 씨는 언론과 경찰에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답변을 해왔다.

이 같은 내용은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카페 등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결국 입주민의 갑질과 폭력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아파트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글에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한지 2년째 되는 입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정말 허망하고 억울한 소식을 들었다면서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문제로 인해 4월말부터 20일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이였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청원문을 종합하면 아파트 경비원 B 씨는 입주민들에게 잘해 주는 것은 물론 입주민 모두가 가족인 것처럼, 모든 일이 자기 일인 것처럼 입주민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이셨다.

B 씨는 같이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면서 아파트 안쪽 청소도 모자라 아파트 밖까지 청소를 하고, 아침마다 먼저 인사를 해 힘든 출근길에 웃음을 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아이들에게는 친할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등 마치 입주민들과 한가족처럼 지내오던 분이다.

하지만 한 입주민의 갑질이 시작됐고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시달림을 견디지 못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가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이중주차로 인해서 자기차를 밀었다고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근무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하고 씨씨티비만 봐도 인성이 딱 보이는 그런(사람)’이라고 썼다.

, 우리 애들 10명 풀어서 땅에 묻어 줄까라는 말을 하는거 보면 조폭 관련된 분이실 것 같다면서 연예계 종사하시는 분 매니저일 하시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조폭관련일 하는 사람이면 수사 진행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끝으로 제발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면서 엄한 형벌이 나올 수 있게 같이 힘써 달라고 독려했다. , ‘문재인 대통령님 부디 약자가 강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없는 나라가 되게 해주십시오라며 마무리 했다.

지난 11일 시작된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하의 청원은 사흘만인 14일 오전 730분 현재 334,859명이 참여하면서 청와대의 답변 기준을 넘겼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출국금지요청을 하는 한편, CCTV와 목격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 다빈의 폭로가 더해지면서 앞으로 수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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