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아파트 경비원 ‘오래전부터 당해왔다’ 누리꾼 폭로 화제

  • 등록 2020.05.11 09: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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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 및 협박,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새벽 0시 반쯤, 아파트 경비원 A 씨가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고소장에서 지난달 21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중주차 문제로 B 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20일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특히 지난 3일에는 B 씨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유명 커뮤니케이션에 미리 퍼졌었다.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라는 누리꾼은 오늘 새벽 경비 아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올렸다.

글을 종합해 보면, 이 아파트 입주민의 괴롭힘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누리꾼은 지난 4월 말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일요일이던 지난 53일 오전 11시경 오전, 주차장에서 고함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해당 입주민이 경비아젔에게 맞아서 넘어졌다며 어깨를 감싸쥐고 있었고, 경비원 A씨는 본인이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며 다친 코를 쥐고 있었다고 한다.

이어 A씨가 "저 입주민이 평행주차된 자기 차를 밀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 안 밀 수가 있느냐. 내 일을 했을 뿐인데 그때부터 계속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때렸다"고 하소연을 했고 이때 소란을 목격한 주민들이 창밖을 내다보면서 "일 잘하고 성실한 경비 아저씨를 왜 때리느냐. 평행주차된 차를 밀리기 싫으면 자기 집 안방에 대 놓든지, 어디서 나이 든 사람에게 손찌검하느냐. 세상에 저렇게 일 잘하고 착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때리느냐" 고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

누리꾼은 A씨가 성실하고 진실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은 A씨가 해당 입주민에게 “‘그만 두지 않으면 파묻어버리겠다는 폭언과 상처 안 나게 때리겠다며 모욕적으로 일삼은 폭행 앞에서도 죄송합니다. 제 새끼들과 먹고 살아야 하니 못 그만둡니다하고 참고 또 참으셨다 하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적었다.

누리꾼은 A씨가 집중적으로 폭행당한 날을 427일이라고 특정했다.

해당 입주민이 경비실 안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는 아저씨를 따라들어와 아저씨가 나가지 못하게 몸으로 문을 막고 머리채를 잡고 때리는 등 폭력을 가했으며 이 때의 충격으로 코 뼈가 부러져 주저앉고, 구둣발에 밟힌 발가락 뼈가 부서지고, 뇌진탕 증상을 보였다는 것.

A씨의 소식이 아파트에 전해지면서 대책 협의체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으나 여러 입주민이 분노하면서 A씨의 편에 서서 함께 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누리꾼은 A씨가 자신의 근무일이 아닌 54CCTV 채집을 위해 관리소로 왔을 당시 사건 경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421일부터 사건 일지를 기록해 줬으나, 그날 또 다시 해당 입주민으로부터 협박에 가까운 문자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정이 넘은 시간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찾아온 것을 입주민 몇 명이 말려 급히 병원으로 입원시키기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A씨가 상당히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누리꾼은 A씨가 그동안 다친 곳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누리꾼은 입주민 여럿이 모여 어떻게든 이 억울함을 끝까지 밝히자는 얘기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있을 언론 취재에 상황을 아는 모든 입주민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누리꾼은 끝으로 당신이 보낸 그 문자메시지 캡쳐본까지 올리면 언론은 더 좋아하겠지요라면서 당신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것을 이용해 반격할까 생각도 했지만 최소한의 당신 양심에 맡겨보기로 했던 게 실수인 것 같았다면서 해당 입주민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점을 알렸다.

이어 자수와 고인에 대한 사죄만이 당신이 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게시물에는 수천 명이 추천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많은 이들이 공분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입주민은 사건 경위를 묻는 YTN 취재진에게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살 혜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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