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나이 여든 일곱, 서울대 출신의 현역 최고령 배우...정영숙과 3년째 호흡

  • 등록 2020.04.03 0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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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탤런트 이순재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월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이순재를 비롯해 양택조,  정영숙, 김형자, 이상해, 장미화 등이 출연해 황혼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1934년생으로 올해 나이 여든 여섯살인 이순재는 함경북도 회령군 출신으로 5살 무렵(1939년)에 조부모가 살던 일제 강점기 경성부(現 대한민국 서울)에 왔다가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되었고, 그 후 1945년 8.15 광복 이후로는 아직 북에 있었던 직계 가족들도 모두 서울로 내려와 함께 살았다.

이순재는 한국전쟁 당시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을 거쳐 대전으로 피난해 아버지와 본격 상봉을 했는데 그 외 한편으로 피난 와 있던 대전의 대전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공연했다.

그 후 서울대학교 철학과 3학년 때(1956년) 동기들과 함께 서울대학교 연극반을 재건하고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다.

1957년에는 대한방송(HLKZ) TV의 방송극에 출연했고, 1962년 1월 KBS TV 개국 후 첫 드라마인 《나도 인간이 되련다》에 출연하면서 KBS 특채 후 방송극에서도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4년 말 TBC TV가 개국하면서 TBC 특채 전속 탤런트가 됐다.

2006년~2007년 MBC TV의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역할로 출연했다. 극중 야한 동영상을 즐겨봐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배우로는 처음으로 연예대상을 수상하였고, 역대 연예대상 수상자들 중 최고령이다.

2008년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할머니(전양자)와 황혼의 로맨스를 연기했다. 2011년부터 현재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순대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등과 스위스를 여행했을 때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였는데,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독일어로 쓴 원서를 읽으며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9년 현재 현역 최고령 배우이자 최고참 배우이다. 연예인 전체를 통틀어도 이순재보다 고참은 송해가 유일하다. 최초로 한국방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앞서 MBC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한편 이날 함께 출연한 정영숙은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네살이다. 1966년 연극배우 첫 데뷔한 후 이듬해 1967년 TBC 동양방송 공채 6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정영숙은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 선생님과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라해요 당신' '로망'까지 3년 째 함께 작품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눈만 봐도 컨디션을 알 정도다"라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정영숙은 지난해 영화 '로망'(이창근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이순재와의 호흡에 대해 "3년째 부부 역을 하는 것이다. 이순재씨가 워낙 스케줄이 많으니까, 내가 부인처럼 걱정해야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정말 바쁘다. 보통 바쁜 게 아니다. 하루를 쉬지 않고 저렇게 해서 걱정도 됐다가 괜찮을까 했다가 보면 (이순재의) 얼굴부터 살펴본다. 어제 보니까, 그날도 좋아졌더라"면서 "저번에 나와 여주에서 (연극 공연)할 때는 몸이 안 좋았는데 좋아지셨길래 좋아지셨구나 관찰하는거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숙은 '로망'에서 71세 부인 이매자 역을 맡아 이순재와 부부 호흡을 선보였다. 정영숙과 이순재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에서 역시 부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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