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성, 나이 예순 하나, 트로트 메들리 ‘4대천황’

  • 등록 2020.03.21 1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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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가수 진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긴 병에 장사 없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진행된 가운데 진성은 림프종 혈액암, 심장판막증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진성은 "긴 무명시절 끝에 '안동역에서'로 인기를 얻었다. 1년 6개월간 열심히 일하다가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아갔다.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이 동시에 왔더라. '왜 하필 나일까?'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아내는 내 병을 고치기 위해 산행을 시작했다. 원래 산악인이 아니었는데 내가 백도라지를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산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성은 "아내가 다른 사람들과 산을 타다가 바위 틈에서 백도라지 꽃을 봤다. 다른 사람이 캘까 봐 급하게 달려가서 캐다가 6m 되는 바위에서 추락했다. 머리를 7~8바늘 꿰매고 전신 타박상에 얼굴은 다 까졌다"고 밝혔다.

진성은 "깊은 산속이라 병원까지 한 시간 이상 걸렸다. 얼굴엔 피가 흐르는데 병원을 가면서 얼마나 공포감이 들었을까.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때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건 아내를 지키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이후엔 아내에게 경제권을 거의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한살인 진성은 신용, 김용임, 김란영 등과 함께 트로트 메들리 ‘4대천황’으로 통한다.

1997년 노래 '님의 등불'로 데뷔한 진성은 2008년 ‘안동사랑노래’라는 앨범에 실린 ‘안동역에서’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당시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012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역주행 했다.

현재 안동역에는 노래비까지 생겼다고 한다. 진성의 '안동역에서'는 그에게 슬프고 가슴아픈 노래다.

최근 진행된 한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성은 “개인적으로 슬프고 가슴 아픈 노래”라면서 “지난 시절 나를 또 돌아보게 되고, 내가 오랜 세월 동안 왜 음지에 있어야 했을까. ‘노력을 덜 해서 그러지 않았을까’후회스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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