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 = 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충남 서천군이 춘장대 구간 도로를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요치마을 주민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최소 50년 이상 중앙선이 없었던 요치마을 진입로에 중앙선이 생겨 통행에 불편함을 겪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한참을 돌아서야 마을로 들어오거나 나갈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통행 불편은 물론 범법자들도 난무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춘장대 홍원항 간 해변도로가 개통되면서 군은 비포장도로였던 춘장대 구간을 재포장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은 군과 서천경찰서가 기존의 도로 현장확인도 없이 여태 없었던 요치마을 입구 진입로에 중앙선을 그어 통행에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우영 / 서천군 서면 요치마을 주민
여기서 이쪽으로 나가려면 나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홍원항을 가려면 저기 (600m 떨어진) 중앙광장에서 돌아서 이렇게 나오지 않는 이상…
특히 요치마을은 주민뿐만 아니라 펜션도 밀집해 있어 관광시즌이면 하루 평균 200대가 넘는 차량이 드나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범법자로 내몰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권 / 서천군 서면 요치마을 주민
여름에 민박집 손님들 계속 왔다갔다 하죠. 그런데 여기서(중앙선을 침범해) 들어가면 중앙선 침범이니까 불법 아닙니까. 교통법규상. 지금 당장 왔다 갔다 하다가 사고가 나면...이건 중앙선 침범인데…
서천군은 오랜 세월이 흘러 중앙선이 흐릿해진 것이지 중앙선은 원래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선을 다시 칠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새로 개설된 홍원항 도로의 경우 농로나 산길, 심지어 도로가 아닌 길 등은 뚫어놓고, 마을과 펜션이 모여있는 곳을 막아놓은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진권 / 서천군 서면 요치마을 주민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으면 다 끊어져 있는 거예요. 여기도. 길마다. 길도 아닌데 다 잘라져 있는 거예요. 산길 들어가는 길도 끊어져 있는 거예요. 여기도 개인 집 하나인데 끊어져 있고…
서천경찰서는 규정상 민원이 접수될 경우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연 후 중앙선을 끊어야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조치로 서천군이 과속방지턱과 반사경을 설치한다면, 중앙선을 먼저 끊고 사후심의를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천경찰서 관계자
(교통안전)심의하기 전에 도로를 중앙선 끊어줄 수도 있어요. 사후심의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일단 군에서 거기(요치마을 입구 진입로)에 과속방지턱하고 반사경 있죠. 일단 필요한 대로 그것부터 설치한 다음에…
경찰서는 현재 군과 협의한 상태이지만 아직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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