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미국과 일본 등 세계의 열풍 취재 ‘시사직격’

  • 등록 2020.02.07 20:00:00
크게보기


[sbn뉴스=김연희 기자] 지난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수상 레이스를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더니,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 총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영화 최초 아카데미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북미에서 티켓 매진 행렬을 일으킨 것은 물론, 전 세계 영화인들 사이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한국 영화 탄생 101년 만에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3일 앞두고, KBS시사직격은 미국 현지에서 만난 기생충 팀의 시상식 현장을 취재하고 2020년 현재의 한국 영화를 있게 한 감독들과 기생충의 이정은, 조여정 배우 등을 만나 한국 영화를 돌아본다.

기생충 할리우드 상륙기,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뉴욕과 LA 3개 상영관에서 선 개봉한 기생충의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모든 외국어 영화의 극장 당 평균 매출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개봉 후 최대 상영관 620개까지 빠르게 확장했고, 북미를 넘어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 세계 42개국에서도 개봉이 이어졌다.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들까지 나서 기생충을 언급하고 있다. 시사직격에서는 지난달 봉준호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는 뉴욕 링컨센터를 찾아가봤다.

 

‘(기생충의) 매표 상황만 보더라도 끊임없이 팔리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을 알게 되고, 그의 영화를 보고 있어요. 도시에서 인기 있는 영화예요.’ -링컨센터 봉준호 기획전 관객

 

칸 영화제,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영화 기생충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받은 상의 개수만 200여개. 지난달 있었던 골든글로브 현장에서 한국 영화 산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생충 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속에 나오는 제시카 송을 패러디하고, 직접 짜파구리를 끓여 먹는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사람들. 일본에서는 짜파구리를 파는 가게까지 생겼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의 기생충 열풍을 취재했다.

 

기생충의 성공, 계획이 다 있구나

 

영화가 얼마나 신선하고 재밌는지 알려주는 미국의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 세계의 영화비평가협회 소속가들이 속해있는 이곳에는 비평가들이 신문, 잡지, 방송, 유튜브,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남긴 리뷰로 영화의 신선도를 평가한다. 영화 기생충의 신선도는 99%. 2019년 한 해 동안 로튼 토마토에서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됐다. 박스오피스 성적은 물론 세계적인 비평가들의 지지까지 얻은 기생충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로튼 토마토의 조엘 미어즈 편집장을 만나 기생충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봤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매우 보편적이고, 동시대 미국의 관객들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요.···

문화적 차이가 있더라도 이 주제가 갖는 시의성은 전 세계에서 통했죠.’ -조엘 미어즈 로튼 토마토 편집장

 

지난달, 아카데미 회원의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는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최고 영예인 앙상블상을 받은 기생충 팀. 할리우드 스타와 감독들 앞에서 송강호, 이선균, 이정은, 박소담, 최우식 배우가 무대에 올라, 기생충은 한 사람의 특출난 스타가 아닌 모든 배우가 끌고 가는 영화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모든 것은 이미 예견된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의 시나리오였을까? 기생충의 이정은, 조여정 배우와 홍경표 촬영감독을 만나 봉준호 감독과의 기생충 제작기를 들여다봤다.

 

기생충이라는 이야기는 보편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담아냈다는 것이 초점이 아니라, 영화산업에 맞게 기술적으로 훌륭히 풀어냈다는 평가에 대해 저는 완전히 동의했어요.” -배우 이정은

 

인물연기를 어떻게 정확하게 표현해내느냐.··· 봉준호 감독도 이미 컨셉을 잡을 때 인물 10명의 앙상블을 이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인물에 집중한다는 컨셉을 잡아서 출발한 겁니다.” -영화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한국영화 101,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한국 영화가 만들어진 지 101년 만에 아카데미에 처음으로 노미네이트 된 영화 기생충 외에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데뷔작으로 국내·외에서 47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벌새의 김보라 감독 역시 그중 한 명이다.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온 한국 영화,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을 함께 제작한 차승재 대표, 김보라 감독을 만나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에 포스트 봉준호가 나오기 위해 가져야 할 조건에 관해 이야기해봤다.

 

영화가 입맛에 달기는 해야 하지만, 그게 아무 영양가가 없이 달기만 해서는 안 된다. 그 안에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비타민 같이 감정을 흔들거나 사회에 대한 인식을 다시 깨우거나 ··· 이런 게 영화의 기능이 아닌가.’ -영화 <살인의 추억> 제작자 차승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

 

좋은 영화들을 보면 진짜 기분이 좋잖아요. 보고 왔을 때 생각도 많아지고. 그런 게 삶의 기쁨이고 즐거움이니까. 여전히 좋은 영화 보러 가는 날에는 설레거든요.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시사직격>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3일 앞둔 현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상륙기와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어온 거장들을 만나 한국영화 101주년의 성장에 대해 들여다본다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