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뿔난 서천군민,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진정성 있게 이행하라”…노박래 군수, “모든 권한 행사해 강경 대응”

  • 등록 2019.12.21 15:01:02
크게보기


[앵커]


충남 서천군과 주민들이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관련해 “한국중부발전의 사탕발림에 또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동백정해수욕장 생태계 복원방안 기본계획 수립’ 방안 설명회를 진행했는데요.


서천군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실망스럽다”고 개탄하며 “7년째 진전 없는 중부발전의 태도에 더 이상의 신뢰는 없다”며 격노했습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2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군의 모든 합법적인 권한을 행사해서라도 중부발전이 약속을 이행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기본계획 초안 2차 설명회 현장.


용역사인 한국종합기술은 동백정해수욕장 생태계 복원방안 기본계획 수립 ‘해양조사’와 ‘수치 실험’에 대해 보고를 들은 한덕수 서천군 기획감사실장은 여전히 사업규모와 공모비, 인허가 와 같은 기본적인 계획이 역시나 없다며 중부발전과의 신뢰는 깨졌다고 격분했습니다.  


한덕수 / 서천군 기획감사실장
오늘 발표 내용을 보니까 역시 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매번 그렇습니다. 매번  (지난) 10월에 초안보고를 하면서 사업경과나 공모비를 제시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10월에 왔을 때 역시 수치형 모델 실험인가 그것만 하고 나머지 얘기는 못해줬습니다. 그 때 제가 분명히 다시 한 번 확인을 받았어요. (중부발전이)12월 중순이라고 했어요. 그럼 12월 중순까지 또 한 번 기다려보자고 한 것이 오늘인데 역시 똑같습니다. 역시.  그래서 지금 실무 협상을 해봐도 도저히 이건 이야기 자체도 안 되고 신뢰 자체가 서로 이미 깨진 상태라고 해서


전종석 서천군 투자유치과 투자기획팀장은 해수욕장에 까는 모래양, ‘양빈량’이 적어도 100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데, 용역사가 보고한 ‘양빈량’ 산출 데이터는 2만8500㎥라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종석 / 서천군 투자유치과 투자기획팀장
당초 중부발전에서는 동백정 복원 사업에 대한 양빈량을 3만 9천㎥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1만㎥가 더 줄었네요. 오늘 용역이 제시한 것은.  저것은 기존에 그 매립되어 있는 층을 다 걷어내서 한 30cm만 거기를 덮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뭐 기본적인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산출 데이터고요.

 

앞서 지난 6월 10일 한국중부발전은 서천군에 올해 10월까지 기본계획 초안을 우선 제시하고, 복원 기본계획 수립 시 국토교통부의 ‘연안정비사업 설계 가이드북’과 명품해수욕장 모델로 꼽히는 ‘부산시 송도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사례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해수욕장으로써 기능을 하겠다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 추진계획’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 역시 중부발전의 사탕발림으로 지난 7년 동안 속고만 살았다고 원통해하며, 진정성 있게, 신뢰를 가지고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은성/ 서천서부어업인연합회장
먼지 뒤집어 써가면서 참아줬잖아. 집회 한 번도 안하고. 왜. 믿어본 거요.  무언가를 진정성 있게 주민들하고 행정기관에서 해달라고 하면 신뢰를 가지고 해요 신뢰를. 우리가 동백정해수욕장을 복원해달라고 그랬어, 마을 주민이 해달라고 그랬어, 서천군이 해달라고 그랬어? 당신들이 해준다고 했잖아. 왜 그래놓고 이제 와서는 뭐가 안 되네 뭐가 안 되네 사탕발림 또 하려고 그래.  뭔가 진전이 있고 발전이 있어야지 앞으로 한발이라도 나가야지.


이에 김윤기 한국중부발전 건설사업처장은 잘못을 시인하며 2023년까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준공시키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윤기 / 한국중부발전 건설사업처장
이 자리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까지 준공을 시키겠습니다.  저희가 일부 약속도 지키지 못했고, 지연된 것도 인정하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실장은 중부발전이 군민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청사진이 나올 때 까지 신서천화력발전소 공사를 잠시 중단하기를 제안했지만 중부발전 실무자들이 이는 권한 밖의 일이라며 거부했습니다.


이에 한 실장은 최후의 수단만이 남았다며,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서천군 기획감사실장
행정은 행정대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민간에서는 민간대로 특단의 조치를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행정과 또 우리 민간이 같이. 그렇게 우리 협심해서 해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중부발전의 행태와 지난 19일 진행된 초안설명회 파행으로 노 군수는 홍성돈 신서천비상대책위원장과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모든 합법적인 권한을 행사해서라도 중부발전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홍성돈위원장도 형사 소추와 주민감사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박래 / 서천군수
첫째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얻어낸 동백정 복원사업의 조속 추진을 위한 범군민대책위를 구성하여 전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둘째 신서천화력 건설의 관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에게 동백정복원사업을 비롯한 신서천건설 이행사업의 이행 실태에 대해 특별조사를 요구한다. 셋째 우리 군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한다.


홍성돈 / 서천군 신서천비상대책위원장
주민을 혹세무민하고 서천군민을 기만한 것입니다. 이것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사기입니다. 명백하게. 따라서 저희의 입장은 형사적인 소추를 할까합니다. 따라서 정부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지키지 않는 것은 감사대상입니다. 그래서 주민감사청구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2012년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담보로 신서천화력발전소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한국중부발전.


현재 신서천화력 공정율은 80%정도에 이르렀고 내년 4월이면 시운전을 앞두고 있지만 그에 반해 중부발전은 동백정해수욕장 복원과 관련해 지난 7년 동안 밑그림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경대응을 예고한 서천군에 한국중부발전이 약속이행을 위해 발 빠른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서해방송, #서천, #서해신문, #장항, #스카이워크, #국립생태원, #근대문화, #모시, #소곡주, #충남도, #충남도의회, #대전시, #대전시의회, #세종시, #세종시의회, #정부청사, #경찰, #검찰, #감사원, #청와대 감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뉴스, #갈대밭, #금강하굿둑, #갯벌, #유네스코, #도시탐험역, #인공습지, #삼성, #송전탑, #서천 김


신혜지 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