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최고다.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대에서 바로 이 자연산 전어와 꽃게를 맛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21일, ‘제19회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가 개막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선한 전어와 꽃게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축제의 꽃은 대하 전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이었다. 많은 성인과 어린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체험 접수를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참여한 어린이들은 두려움을 떨쳐내며, 용감하게 대하와 전어를 잡았다.
서울에서 온 김구돈 학생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저도 잡게 돼서 많이 잡게 됐다”고, 성남에서 온 홍준형 학생은 “맨손잡기로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잡아봤는데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통놀이 체험, 전어․꽃게 홍원항 보물찾기, 비눗방울 놀이, 느린 우체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축제는 상인회가 함께 힘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홍원항 마을축제위원회는 올해 전어와 꽃게가 풍년이라며, 횟집에서 동참하는 만큼 위생적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홍원항 마을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작년보다 전어도 많이 잡히고, 꽃게도 많이 잡혀 풍년”이라며 “횟집들도 축제에 동참해 횟집에서 음식 제공하는 것과 똑같이 손님 접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제에서 맛볼 수 있는 전어와 꽃게는 성인에게는 물론, 가족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도 기대를 불러 모았다.
군은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가장 먼저, 작년에 부족했던 주차장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친절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가주인과 종업원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했다.
백승원 관광축제팀 팀장은 “5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들이 편하게 축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위생이나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요식업종사자 대상 교육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더 발전할 축제를 위해 부족한 점을 발굴해 보완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백 팀장은 “아쉬운 점을 찾아내서 보완하면 내년에도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는데, 그리고 맛있는 전어를 드시는데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전어는 회, 구이, 무침 등으로, 꽃게는 남녀노소 인기 만점인 꽃게찜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제철인 전어․꽃게를 맛볼 수 있는 ‘제19회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는 오는 10월 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