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특별시 잠실 종합운동장 등 32개 경기장에서 제39회전국장애인체전이 펼쳐진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탁구 종목에 2명, 역도 종목에 1명의 선수가 충남대표로 참가한다. 서천군 대표를 넘어 충남대표로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구슬땀 흘리고 있는 세 명의 선수들을 sbn뉴스가 만나봤다.
비 오는 오후 장항초등학교 체육관에는 힘찬 기합 소리와 신중한 눈빛만이 가득하다.
조계춘 선수는 70대라는 나이와 지체장애로 다리가 불편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육관 내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며 훈련받고 있다.
조 선수는 이러한 노력이 전국체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몸이 약하다보니 운동을 해야 하는데 탁구가 적당한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며 “정말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군 복무 시절, 지역 탁구 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험이 두 번 있는 신재경 선수는 제대 후 대학 생활을 하다 쓰러져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현재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 선수 또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선수는 “군에서 상병 때 탁구를 시작해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후 대학 생활 중 뇌병변으로 오른손 마비가 왔다”며 “왼팔로 해보라는 권유로 탁구를 다시 시작했는데 레슨을 받아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장항중학교 역도훈련장에는 서천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황재권 선수가 바벨의 무게와 시간을 재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황 선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울산광역시 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9회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 스쿼트 200kg을 들어 올려 스쿼트 부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다.
황재권 선수는 “대회 나가서 1등해 너무 좋았는데 선생님 덕분”이라며 “새벽 운동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심다영 지도자는 이러한 황 선수의 컨디션 조절에 힘쓰며, 욕심에 앞선 기록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황 선수를 기대했다.
심 지도자는 “황재권 선수의 경우 감정 기복에 따라 결과가 다를 때도 있다”며 “감정 기복, 컨디션 조절 잘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고, 시작한 지 반년 밖에 안 됐고 추후에 더 잘 될 것을 생각하면서 2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펼쳐지는 제39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세 선수들이 지금껏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쳐, 부담이 아닌 희망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