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멸강나방 유충 발생…서천지역 농가 ‘빨간불’

  • 등록 2019.06.28 10: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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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생면적 100ha...2017년 보다 3배 높게 측정돼
‘강토를 멸망시킨다’ 말 나올 정도로 심각한 피해 끼쳐


[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 집단으로 이동하며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는 멸강나방 유충이 충남 서천지역에서 발견돼 농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멸강나방 유충은 ‘강토를 멸망시킨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데 이에 방제당국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서천군 화양면 봉명리에 가축사료로 사용되는 작물인 라이그라스 재배단지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되며, 서천농업기술센터는 32명의 긴급현장기술지원단을 2팀으로 나눠 현지방제 지도에 나섰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멸강나방 유충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으로 꼽힌다.

멸강나방 유충은 벼, 라이그라스, 옥수수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작물까지도 순식간에 먹어치울 정도이기에 이를 방치한다면 농가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충 한 마리가 2~3일 만에 벼 4~5조를 거뜬히 먹기 때문에 집단으로 움직일 경우 그 피해가 막대해 농가들의 걱정은 끊이지 않았다. 화양면 농가 서근제 씨는 “여기 농가들 다 심란하다”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농업기술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멸강나방 유충은 지난달 24일에서 25일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농기센터는 해충만을 골라잡는 장치인 페로몬트랩 일명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멸강나방의 수를 관찰하고 방제작업에 나섰다.


농업기술센터 서근제 주무관은 “화양 쪽과 장항, 마서 쪽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드론을 이용해서 살충제를 뿌리는 방제를 했고, 장항농협 방제단과 같이 협업 방제를 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농기센터의 조사결과 올해의 경우 해충의 밀도가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올해 예찰된 멸강나방 발생면적은 약100ha로 그간 가장 많이 예찰됐던 2017년보다 3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


농기센터는 즉시 방제작업이 진행될 경우 멸강나방 유충 치사율이 100%인만큼 농가에서 발견하는 즉시 적용 약제를 뿌리는 등 발 빠른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같은 빠른 조치가 필요함에도 방제작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소와 같은 가축의 먹이로 이용되는 작물의 경우 섣불리 살충제를 살포할 수 없어 방제작업에 난항이 따랐다.


이에 농기센터는 지난 21일 긴급방제회의를 가진 결과 독성이 강하거나 잔류독성이 있는 살충제를 피하고, 공동방재보다는 농가자율방제로 진행키로 했다.


또한 농기센터와 장항농협방재단이 협업해 농가 이외에 수로와 도로에도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멸강나방 유충은 서천군 외에도 충남 당진과 태안, 전북 김제 등지에서 발견돼 방제당국이 발 빠른 조치에 들어갔다.


신혜지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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