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면 홍원마을 주민들, 신서천화력 고압송전탑 철거 호소

  • 등록 2019.05.30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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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보고 펜션예약 취소 빈번...일부 백혈병·암 질병 판정 나와
대책위, “철탑 철거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지중화로 설치해줬으면”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리 주민들이 지난 27일 신서천화력발전소 신축 공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들이 건강은 물론 재산상의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압선 송전탑의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마을 펜션을 운영하는 박춘자 씨는 “펜션 주변에 거대하게 들어선 철탑과 고압선들이 가득해 깨끗한 하늘을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제는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예약한 손님들이 늘어진 고압선을 보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함께 웃으며 생활하던 이웃들이 백혈병, 암과 같은 질병 판정 소식이 들리자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마을주민 김인규 씨는 “철탑 밑에서 살다 보니까 전자파로 인해 좋지 않은 병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는 나도 그런 일이 없으라는 법이 없을 것 같아서 불안감을 느끼고 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감을 해결하기는커녕 홍원마을 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철탑이 마을 가까이 이전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채종국 대책위 총무는 “관계기관에 할 수 있는 진정서와 민원을 제기했지만, 반응은 원론적”이라며 “법이 이렇다. 발전법상 문제없다는 답변밖에 받지 못했다”라며 “철탑을 철거하면 좋겠지만, 차선책으로 지중화로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전력공사 측은 대책위원회에 주민들이 호소하는 피해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 후 피해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한 달 후에 제시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서천군계획위원회에서는 홍원마을 송전탑 이전 민원 관련해서 현장방문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의결된 바 있어 향후 재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정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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