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대전시의원은 공무원까지 동행시켜 나홀로 해외연수를, 충남도의장은 재임10개월간 무려 6번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경북 예천군 의회 사태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 전국 지방의회들이 외유성 연수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속에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 큰 비난도 일고 있다.
8일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성칠 의원( 대전중구 1)은 지난달 24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나홀로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미국 LA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라스베가스 등을 둘러본 뒤 미국 동부로 넘어가 뉴욕의 카네기홀과 센트럴파크 등을 다녀왔는데 대부분 관광지다.
미국 문화예술의 선진시스템을 공부하러 갔다고 설명하지만, 조 의원의 1인 해외연수에 의회 사무처장 등 공무원이 2명이나 동행해 2000만원 가까운 혈세가 쓰였다.
문제가 커진 뒤 조성칠 대전시의원은 한 방송과의 통화에서 "(소속 위원들이) 문화 일반에 대해 관심이 많은 반면에 저는 아무래도 활동했던 것이 있기 때문에 공연과 전시에 대해 특화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던 내용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1인 해외연수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광지 중심의 1인 해외연수도 문제지만, 공무원 2명이나 동행한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박희조 대변인은 이날 <sbn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더니, 결국 우려했던 브레이크 없는 일당 독주가 시작된 것"이라며 "조성칠대전
시의원의 해외연수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앞서 김태영 대변인의 논평에서 "민주당 조성칠 대전시의원의 미국 해외연수 출장 성과에 대한 면밀한 감사를 촉구한다"며 "단독 해외연수 계획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8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출장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대전 예술게 보조금 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행정자치위원인 조 의원의 납득되지 않는 행동에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게 아닌건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조성칠 시의원의 외유성 출장과 이를 승인한 대전시의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출장에 대한 보고서와 성과에 대한 면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뿐만아니다. 조 의원의 해외 외유가 큰 지탄을 받는데도 조 의원이 속한 대전시 행정자치위 의원 4명도 5월에 유럽으로 연수가 계획됐다. 이 연수에도 공무원 2명이 동행할 계획이다.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7월 의장직에 오른 10개월 동안 6차례 해외연수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김연 문화복지위원장, 김득응 농업경제환경위원장, 장승재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장 등 4명의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 등과 크로아티아로 해외출장을 잡아놓고 있다. 의원 1명당 예산은 509만, 수행원은 1인당 290만원으로 전액 혈세로 충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