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sbn서해방송 = 충남 서천군 시초면에 거주하는 구재기 시인은 '오늘의 시 한 편'의 여섯번째 작품으로 허영자 시인의 '자수' 를 소개한다.
'자 수' / 허 영 자 시 인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들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있으면
세사번뇌(世事煩惱)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 내올 듯
머언
극락정토(極樂淨土) 가는 길도
보일 성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