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sbn서해방송 = 충남 서천군 시초면에 거주하는 구재기 시인은 '오늘의 시 한 편'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함민복 시인의 '횡단보도 앞에서' 를 소개한다.
'횡단보도 앞 에 서' / 함 민 복 시 인
손에 닭튀김을 들고 서 있다
머리도 발가락도 없는 닭고기 냄새가
팔을 타고 올라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겉옷에 달린 단추 몇 개 풀며
닭튀김을 내밀고 싶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지
차량들의 불빛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 사십대가 다가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