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읍내 2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노후 상수도 교체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호수조차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서천 읍내를 관통하는 2차선 도로에는 대형 트럭과 중장비들이 차선 하나를 가로막은채 공사를 벌이고 있다.
차량들은 부득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는 가운데 공사구간 내 신호수들은 배치되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시행업체는 신호수 배치 등 남은 공사기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K-water 서천 상수도 현대화사업소 김성식 주임은 “전면 포장이기 때문에 한 20명 정도 신호수 배치를 하고, 장비가 크게 2대로 두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다”라며 “공사현장을 외부에서 보았을 때 좀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밤 10시 30분경, 공사 현장 내 맨홀 뚜껑이 열려 지나가던 택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이라 중앙선 구분도 되지 않고, 위험 구간의 안내표시도 없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sbn뉴스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업체는 안전 지도를 위해 20여 명의 사람들을 도로위에 배치했다. 신호수 배치 기준인 50m당 1명보다 한 눈에 봐도 많은 숫자다.
수자원공사측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조속한 완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김 주임은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하겠지만, 앞으로 며칠 안 남았으니 그때까지라도 참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2017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5개년 간 총 278억 원을 들여 서천, 장항, 마서, 비인 일대 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