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박영선 남편이 수백억 삼성서 수임 의혹?... 한국당 '주장'vs삼성 '반박'

  • 등록 2019.04.05 0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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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서울] 신수용 대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가 소속된 외국계 로펌이 미국에서 진행된 13건의 삼성전자 관련 소송 사건을 수임, 수백억원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한국당측은  박후보자가  국회에서  ‘삼성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이 변호사가 삼성에 소송사건을 요구하면, 삼성 대관 담당 부사장이 “박 의원에게 덜 물어 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경영진을 설득해 소송을 맡겼다는 제기된 의혹의 요지다..


그러나 박 후보자측과 삼성전자는 이들의 의혹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어 진실게임을 낳고 있다.


한국당측은  박후보자가  국회에서  ‘삼성저격수’로 활동하면서 이 변호사가 삼성에 소송사건을 요구하면, 삼성 대관 담당 부사장이 “박 의원에게 덜 물어 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경영진을 설득해 소송을 맡겼다는 제기된 의혹의 요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한국당 의원(충북 충주시)과 변호사인 같은 당의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주장했다.


이 의원과 김 전의원은 “삼성저격수로 맹활약한 박 후보자가 삼성을 비판하는 사이, 남편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챙겼다”며 “박 후보자의 삼성 저격이 사실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요청을 즉각 철회하고 박 후보자도 사퇴시켜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입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소속된 외국계 로펌 DLA파이퍼는 2008년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제소일 기준) 삼성전자가 소송 당사자인 사건을 모두 13건이나 수임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삼성전자 관련된 사건만 우선 찾은 것으로 그룹 전체로 보면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며 “건당 수임료가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13건에 대한 수임료 총합은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한  A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삼성 소송 관련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A부사장은 ‘우리가 박 의원에게 덜 물어 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경영진을 설득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제 17대 국회인 2004년 여의도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한 박 후보자가  삼성저격수로 불린 것은 국회에서의 활동 때문이다.


그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2005년 금산법(금융산업구조개선에관한법률안) 개정안을 발의 삼성그룹 계열사의 초과주식을 처분토록 하는데 주력한데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명 ‘이학수 특별법’(특정재산범죄수익 등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 등을 발의하면서 '삼성저격수'로  불린 것이다.


그는 의정활동 과정에서 “삼성공화국이다. 우리나라 권력서열 0순위가 바로 삼성이다” 등의 발언도 했다.


김 전의원은 ‘13건의 사건을 이 변호사가 다 맡아서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변호사는 외국계 로펌의 일본 도쿄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높은 실적을 올리자 본사에서 2013년 서울사무소를 개소해 한국 총괄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에게 소송보다 사건을 수임해 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 변호사가 DLA 파이퍼에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해당 로펌에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 왔다”며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그가 소속된 도쿄, 한국 사무소가 관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 측도 “이 변호사는 삼성전자 일을 단 한 건도 수임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삼성 A전 부사장 역시 “삼성전자에서 밝힌 내용대로”라며 “제가 삼성전자에서 기획팀장으로 있던 시기(2015년 5월~2017년 2월)와 겹치는 사건은 (13건 가운데) 2건이다.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부인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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