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여야 정치권, 4.3보궐선거 결과에 내놓은 반응은

  • 등록 2019.04.04 18: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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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정치권은 4일 치러진 경남 지역 4.3보궐선거 결과에 반응이 엇갈렸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후보가 각각 승리하면서 양당은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긍정평가인 데 반해 정의당과 단일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반응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4·3 보궐선거를 통해 드러난 일부 민심의 이반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면서 "국민이 촛불혁명을 통해 부여한 민생개혁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더욱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3 보궐선거 결과 선거에서 나온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성산에서 우리 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 승리는 '노회찬 정신'을 계승해 국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영·고성에서의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패배에 대해 "앞으로 민주당은 통영·고성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민생 챙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4.3 보선결과 논평을 통해 "(4.3)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선거)민심을 반영해 민생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개혁과업의 완수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3 보궐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정치로 민생을 살피라'는 국민의 여망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런만큼) 야당은 민생경제 회복과 개혁입법 처리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권의 A의원은 " 경제불안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등으로 악화된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같다"라며  "내년 4월 제 20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나타난 민심을 냉철히 되새겨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4.3 보궐 선거에서 보듯이 민심은 정쟁을 멈추고 민생경제나 개혁과제 해결에 더욱 집중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라며 "촛불혁명으로 개혁을 제대로하라는 뜻과 민심을 잘 반명하라는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B의원도 "이번 여권의 패배는 국민과 여권의 눈높이가 안 맞았던 부분 때문이었다"라며 "여권은 사실상 패배인 이번 선거의 결과를 참고로 내년 총선에서 여당후보가 이기기위해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충청권 중진 C의원은 "우리(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후보를 냈지만 창원성산에서 질뻔했다"라면서 "1대 1이지만 2대 0과 비슷한 분위기였던 만큼 여당이 오만하지 않아아한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도 한 언론에서 "문재인정부가 국민의 염원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러려면 조금 더 겸손하고 진지하게 임하라는 민심의 명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협치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3 보궐선거 결과를 '의미 있는 선전'으로 평가하면서도 '겸손'을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는 "비록 두 지역(경남 창원성산과 고성통영)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진 못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민생을 챙긴다면 내년 총선 결과는 분명 다를 것으로 확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아무리 현 정권이 폭정을 거듭한다 해도 우리가 대안 정당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큰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절체절명의 갈림길이 될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을 믿고 표를 주실 수 있도록 당을 더 가열차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부·여당의 오만에 대한 국민의 경고이자 한국당에 새로운 기회를 준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낮고 겸손하게 전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국민 속으로 직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나쁜 정책을 막고자 했기 때문에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충청권 C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오만함과 일방독주에 제동을 건 결과"라며 "특히  켐코더인사와 내로남불식 국정운영등에 대한 경각심을 깨처준 것으로, 한국당은 스스로 민심을 얻는 일에 주력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면 과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바른미래당은 4·3 보궐선거 참패수렁에다 책임론에 빠졌다.


바른미래당은 3일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선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을 노렸지만, 민중당에도 밀려 4위에 멈췄다.


손학규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는데다,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태경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악의 쓰라린 패배로,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당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 조직된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도 "선거 참패의 원인이 선거제 개혁안의 무리한 추진이라며 손 대표의 사퇴와 비대위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반대하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1년도 남지 않는 총선을 대비해 비대위로 전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 '벽창호다'라는 언급해 논란을 빚은 같은 당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바른미래당의 현주소와 당 대표의 무능과 민낯을 보여줬다"면서 "선거 참패 책임은 손학규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4·3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성산을 지켜낸 여영국 의원의 승리에 만족하며  의정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민주평화당과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재구성해 국회내에서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정치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에 강도를 높이기로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여 의원의 당선에 대해 "창원 시민들이야말로 성산대첩의 최종승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원의 노동자분들도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창원성산의 자부심을 지켜줬다"면서 "정의당과 여영국 앞에는 노회찬이 남긴 거대한 발자국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 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에 대해 이 대표는 "끝내 인간성마저 포기했던 당신들의 마지막 캠페인에 대해 시민이 냉정한 평가를 했다"며 "당신들은 결코 노회찬을 이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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