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지역 조합장 선거, 경쟁 과열로 ‘진흙탕 싸움’

  • 등록 2019.03.07 2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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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천농협 하나로 마트 ‘도마 위’...유리한 고지 확보에 다툼 이어져
서천축협 조합장 후보 자격 논란...조합원 자격 상실 결정 법정 공방
서천농협 조합장·집행부의 비도덕적 행위 등으로 경찰에 진정서 제출
서천군수협 조합장 후보자 자격 미달 이사회 논의...선거 후유증 우려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오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충남 서천지역 일부 조합이 후보자 간 경쟁으로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서천농협의 경우 조합의 전 임원이었던 한 간부가 조합장을 포함한 전무 등 현 집행부를 지난달 22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영업 방해, 보조금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현 집행부 측은 “선거 양상 유리하게 끌려는 허위사실이다”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법정 공방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서천축협의 경우 조합장 후보에 나선 한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한 순간, 조합 이사회를 통해 조합원 자격이 상실되는 결정이 나와 조합장 선거 후보자 자격을 박탈 당했다.

해당 후보는 조합원 자격 박탈에 대한 축협 이사회의 결정에 맞대응으로 홍성법원에 후보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접수한 상태다.

이밖에 서천농협의 경우 해당 조합 상임이사 선출을 놓고 사전 포석으로 추천기구인 이사회 일원에 대한 향응 제공에 따른 진정서가 서천경찰서에 접수되면서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상임이사로 선출된 인사가 조합 이사를 비롯해 감사와 함께 유흥주점에서 도우미와 함께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과 달리 이사진과 유흥주점에서 술을 먹은 것은 업무의 연장선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천군수협의 경우 조합장 선거 출마자들의 조합원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민원 제기로 지난 6일 해당 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이에 대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고 논의했다. 

이 안건은 사나흘 이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견제를 목적으로 의혹 제기와 비방 등으로 조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합장 선거는 공직 선거와 달리 예비후보자 등록제도가 없다 보니 후보등록 후 2주간의 짧은 기간에만 선거 운동을 펼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선거운동원 없이 후보자 본인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거 벽보조차도 조합 사무실 등에만 게시하도록 제한되는 등 선거 운동 제약이 많아 신인들의 경우 현직 조합장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합원들은 ‘깜깜이 선거’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공식적인 정견발표도 없이 선거 운동을 하다 보니 자신을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천군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장 선거의 미비함을 인정하지만, 공직선거법과 다른 위탁선거법 규정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주향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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