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신문=서천] 남석우 기자 = 최근 서천군 내 하천 주변이 제초작업 등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종천면 지석리 김길자 이장은 지난 8일 종천면 흥림저수지 제방 둑 인근 1㎞가 넘는 구간을 마을 주민 25명과 함께 제초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같은 날 오전 11시경 마무리됐는데 지석리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비용으로 진행됐다.
다가올 추석을 대비해 마을을 방문하는 귀성객·성묘객들을 위해 제초작업에 나선 김 이장은 “제방 둑 인근이 갈대가 너무 무성해 마을 방문객들이 차를 타고 지나다가 자칫 차에 흠집이라도 나면 작게는 마을 망신이고 크게는 서천군 전체 이미지도 훼손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초작업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전총괄과 복구지원팀 관계자는 “지방하천의 경우 관리 주체가 충남도로 서천군은 도에서 매년 3억 원 정도를 하천 유지·관리비로 받아 관내 하천의 준설, 제방보강 등에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천군에 19개 하천이 있는데 이들 하천을 거리로 환산하면 200㎞ 정도로 이들 하천 전체를 봄·가을마다 제초작업을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예산이 충남도 15개 시·군중에 서천군만 적냐 하면 그것은 아니고 각 시군에 편성되는 예산은 비슷하다”라며 지방하천 관리에 예산·인력 부족 등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 김 이장은 “제초작업을 올해로 3년째 해오고 있는데 군에서는 예산이 없다고 못 해준다고 하고 그렇다고 무성한 갈대를 보고 못 본체할 수도 없어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마을 회비 60여만 원을 들여 주민들과 함께 제초작업을 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군에서 예산이 없다고만 할 게 아니라 예비비라도 편성해 해주어야지 매번 예산이 없어 못 해준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말해 군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한 한편 적극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