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영상뉴스】'그때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 등록 2018.08.29 22:07:37
크게보기


[앵커]


우리의 아버지. 가장 가까이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은데요. 


서천 노인복지관에서 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 훈훈한 현장으로 김가람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우리함께’팀의 아카펠라 공연을 시작으로 투모로우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바로 ‘그때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강사가 아버지와의 경험담을 말해주고, 아카펠라와 노래 공연을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콘서트입니다. 


<강성민 / 투모로우 행사지원팀> 

“북콘서트를 통해 이제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을 더듬어보는 그리고 자녀들에게 나는 어떤 아버지인지를 돌아보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회자가 10년 전 휠체어를 타게 됐던 암담했던 순간. 


아버지의 도움 없이는 이렇게 밝게 지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들은 저마다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방황하던 학창시절. 오토바이를 타는 자신을 보고도 아무 말씀 없으셨던 아버지가 미웠다는 최지나 강사는 


훗날 아버지 병간호를 할 때야 비로소 아버지의 진심을 알았습니다. 


더 큰 사고가 날까 우려해 화조차 내지 못했다는 아버지. 


그저 건강히 집으로 돌아오는 딸이 고마웠을 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관객은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윤순덕 / 서천군 마서면> 

“아까 그것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서 못 보겠더라고 사실. 아버지 때문에 내가 세상에 태어나고 지금 사는 것도 아버지를 위해 살고 있는 것이라고...” 


이후 마음 두드리기 코너에서는 ‘귀’와 ‘손’사진이 뜹니다. 


관객 중 누군가의 자녀의 귀와 손인데, 관객들은 설마 내 자식일까 쉽사리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윽고 영상편지가 뜨고 아들은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얘기합니다.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사랑해’ 말은 굉장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박병무 / 서천군 기산면> 

“평소에는 그런 표현을 못 했는데 오늘 직접 듣고 보니까 자녀들의 마음도 알 수 있겠더라고. 마음으로 사랑해도 간단한 것 같아도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 이게 표현을 해야겠더라고...”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투모로우 북콘서트는 작년 5월 8일 시작해 지금까지 98회의 공연을 마쳤습니다. 


진행을 맡은 문혜진 강사는 인성교육 사회공헌프로그램인 북콘서트가 무척 보람된다고 말합니다.


<문혜진 / 투모로우 북콘서트 강사>

“소감들을 들었을 때 또 우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 나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고, 또 그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될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나아가서 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앞으로 투모로우 북콘서트는 뮤지컬, 음악회, 부부공감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 복지관, 관공서 등에 지속적으로 강연할 계획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기 쉬운 아버지. 


오늘 북 콘서트를 통해 그때는 몰랐던 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sbn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