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있어 온열 질환 예방과 대처에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온이 35도를 웃돌던 지난 2일 오후 3시경 서천특화시장 앞 인도에서 A모씨(60)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A씨는 다행히 서천읍 119 구급대에 의해 서해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돼 수액 처방 등 응급조치를 받고 3시간여 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이 같은 온열 환자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급증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화양면 1명, 서면 1명, 서천읍 1명, 장항읍 1명, 마산면 1명 등을 열탈진, 열 실신 등 온열 질환으로 후송했다.
이에 소방서는 폭염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온열환자 응급처치에 대한 구급대원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구급차 및 펌뷸런스(소방 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에 얼음조끼, 얼음팩, 전해질 음료 등 폭염 관련 구급 장비를 상시 비치해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해병원 신재승 이사장(의학박사)은 “최근 폭염으로 온열 질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하루에 1~2명에 이른다”라며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 활동을 하는 건 위험할 뿐만 아니라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희미해지는 열사병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온열 질환 예방법으로 “평소 물이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막고 음식은 평소보다 조금 짜게 드시는 게 좋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며 “특히 노약자의 경우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